트럼프의 이란 고사작전...이번엔 통할까

김선희 2026. 5. 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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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핵 합의가 될 때까지 해상봉쇄를 장기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란에 대한 전방위적인 고사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이란은 계속된 전쟁에 이번 악재까지 겹치며 리알화 가치가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트럼프의 이란 고사작전, 이번엔 통할지 김선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란은 계속된 전쟁에 해상봉쇄까지 이어지며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화폐가치는 달러당 180만 리알까지 떨어지는 등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레자 가바나티 / 테헤란 시민 : 달러 환율이 오르면 삶이 완전히 뒤바뀝니다. 이렇게는 도저히 살 수가 없어요. 밖에 나갈 때마다 터무니없이 비싼 물가를 보게 됩니다. 정말 무서워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여세를 몰아 이란을 더 거세게 압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해상봉쇄를 통해서 이란의 원유를 싣고 중국으로 가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을 나포하는 등 혁명수비대로 가는 자금줄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교수 : 역봉쇄가 시작된 4월 중순 이후에 이란의 원유수출량을 보니까 하루에 2백만 배럴에서 약 57만 배럴로 약 70% 이상 급감했거든요. 그렇다면 이란의 수입원에 대해선 일정수준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오랫동안 저항경제로 견뎌온 이란이지만 작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이은 또 한 번의 충격, 계속된 경제봉쇄로 버티기 쉽지 않단 분석입니다.

게다가 여름이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이란으로서는 전쟁에 자연재해까지 겹칠 경우 전례 없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구기연 /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서아시아센터장 : 사실 자유보다 빵의 문제가 더 시급한 문제거든요. 그래서 그것이 위협이 됐을 때 내부의 봉기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부분에 대해 이란 정부도 굉장히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변수는 있습니다.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이란이 최후의 카드로 주변 걸프 국가들을 공격한다든지 후티반군을 이용해 홍해를 봉쇄하면 세계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지금도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중간선거에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 번 중대 고비를 맞을 수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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