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 선수 가족에 “처음부터 가능성 없어…이미 뇌사”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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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의식 불명에 빠진 중학생 복싱 선수 가족을 향한 부적절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나미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체육회는 1일 "최근 논란이 된 중학생 복싱 선수 사고와 관련해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언행이 확인됐다"며 "사안의 시급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현행 인사 규정에 따른 긴급 조치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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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의식 불명에 빠진 중학생 복싱 선수 가족을 향한 부적절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나미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체육회는 1일 “최근 논란이 된 중학생 복싱 선수 사고와 관련해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언행이 확인됐다”며 “사안의 시급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현행 인사 규정에 따른 긴급 조치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총장의 직무와 권한을 즉시 정지하고 조직에서 전면 배제했으며, 곧바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사고 당시 A군 부모에게 “100%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꿨다. 목포 MBC가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라며 회복 가능성을 단정하는 발언을 했다.
또 “마라톤 대회 사고로 사망한 사례에서 가족들이 장기 기증을 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기도 했다. 피해 부모가 대화를 녹음하려 하자 “아들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고 말한 사실도 드러나 논란을 키웠다.
논란이 확산되자 제6회 산야 아시아비치경기대회 참석차 중국 출장 중이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일정을 앞당겨 이날 귀국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체육회는 이번 대응이 징계 절차에 앞서 취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선수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발언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위반 행위”라며 “체육계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보고 단호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조직 기강을 확립하는 한편, 선수 보호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고강도 조직 쇄신에 나설 계획이다.
알파인스키 선수 출신인 김 사무총장은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3월 유 회장 체제 출범 이후 임명됐다. 대한체육회 전신인 조선체육회 설립 이후 105년 만에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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