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까지 완벽했던 류현진, 6회 기습번트 이후 6실점 와르르... 김경문 "그래서 더 아쉽다"

류승우 기자 2026. 5. 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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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우 기자┃'퍼펙트'의 문턱까지 갔던 류현진이 단 한 번의 기습 번트에 흐름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과 미국 야구 문화 차이를 언급하면서도 "너무 아쉬운 장면"이라며 에이스의 패전을 곱씹었다.

하지만 6회초, 단 한 번의 선택이 흐름을 갈랐다.

특히 퍼펙트 상황에서 나온 번트에 대해 "미국에서는 그런 기록이 이어질 때 번트를 잘 대지 않는다"며 한국과 메이저리그의 문화 차이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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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기습번트 한 방에 균열... 연쇄 실점으로 경기 흐름 급변
김경문 "MLB선 안 나오는 플레이"... 기록과 승부 사이의 간극
5회까지 퍼펙트 행진... 에이스 류현진, 압도적 구위로 타선 봉쇄
지난 4월 30일, 한화 류현진이 열린 대전 SSG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와 에이스다운 위용을 과시했으나 기습번트 한방에 5.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한화이글스

[STN뉴스=대전] 류승우 기자┃'퍼펙트'의 문턱까지 갔던 류현진이 단 한 번의 기습 번트에 흐름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과 미국 야구 문화 차이를 언급하면서도 "너무 아쉬운 장면"이라며 에이스의 패전을 곱씹었다.

"퍼펙트 향해 달렸다"… 5회까지 완벽투

류현진은 4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SSG전에서 에이스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5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행진. 타자들은 공을 맞히는 것조차 버거워했고, '천적'으로 불리던 최정마저 범타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마운드 위 류현진의 표정은 담담했지만, 경기장은 점점 '대기록'의 기운으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흐름 바꾼 '기습번트'… 한순간에 균열

하지만 6회초, 단 한 번의 선택이 흐름을 갈랐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타구는 절묘하게 내야 사이를 비집고 안타로 연결됐다.

퍼펙트가 깨진 직후, 류현진의 리듬도 함께 흔들렸다. 이어진 오태곤의 2루타, 조형우와 박성한의 연속 적시타로 순식간에 경기는 뒤집혔다.

만루 위기에서는 에레디아에게 2타점 적시타, 다시 최지훈에게 추가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실점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한 장면'이 '한 이닝 붕괴'로 번진 순간이었다.

미국에선 안 댄다… 김경문 감독의 복잡한 심경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그는 "류현진이 정말 잘 던졌는데 결과가 아쉽다"며 말을 꺼냈다. 특히 퍼펙트 상황에서 나온 번트에 대해 "미국에서는 그런 기록이 이어질 때 번트를 잘 대지 않는다"며 한국과 메이저리그의 문화 차이를 짚었다. 다만 곧이어 "여기는 한국이고, 상대도 승부를 하는 상황이니 어쩔 수 없다"고 덧붙이며 현실적인 시각도 함께 내비쳤다.

에이스의 하루… 기록보다 뼈아픈 결과

류현진은 결국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불펜까지 무너지며 한화는 3-14로 완패, 시리즈도 내줬다. '완벽'을 향하던 투구는 기록으로 남지 못했지만, 그날 류현진의 공은 여전히 에이스의 것이었다. 다만 야구는, 단 한 번의 선택으로도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스포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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