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타자들 피가 거꾸로 솟았나… 윤동희 고의4구가 롯데 깨웠나, 드디어 빅이닝 터졌다

김태우 기자 2026. 5. 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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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은 1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노진혁을 4번 타자로 기용하는 색다른 타순을 들고 나왔다.

물론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장두성 박승욱 레이예스가 연속 적시타를 때리며 4점을 얻은 것은 분명 경기 전 롯데 벤치가 그리고 기대했던 부분이었다.

이 6득점이 곧장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롯데 타순의 전체적인 공격력이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롯데는 윤동희 대신 '선택'을 받은 손성빈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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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인천 SSG전에서 윤동희의 고의4구 이후 곧바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손성빈 ⓒ롯데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김태형 롯데 감독은 1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노진혁을 4번 타자로 기용하는 색다른 타순을 들고 나왔다. 노진혁은 프로 데뷔 후 4번을 제외한 모든 타순에 선발로 들어간 적이 있지만, 4번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렇다면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경기 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선수들을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하기 위해 앞으로 몰아넣는 과정에서 이런 타순이 나왔다는 것이었다. 최근 감이 좋은 장두성 박승욱이 1·2번으로 들어가고, 시즌 내내 타격이 꾸준한 레이예스가 3번으로, 그 다음 노진혁이 4번으로 붙었다.

올해 롯데 타선의 초라한 현실을 말해주는 것도 있었다. 전체적인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현실이었다. 실제 5번 전준우부터 9번 전민재까지 올해 OPS(출루율+장타율)가 0.750 이상인 선수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그 하위타선에서 일을 냈다. 롯데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전 끝에 10-7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의 올 시즌 최다 득점은 6득점이었다. 당연히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 경기였고, 최다 득점 경기이기도 했다.

▲ 6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친 전민재 ⓒ롯데자이언츠

물론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장두성 박승욱 레이예스가 연속 적시타를 때리며 4점을 얻은 것은 분명 경기 전 롯데 벤치가 그리고 기대했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연장까지 가는 데 밑거름이 된 6회 빅이닝은 하위타선에서 만들어 낸 것이었다. 이 6득점이 곧장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롯데 타순의 전체적인 공격력이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5회까지 상대 선발 타케다 쇼타를 공략하지 못하고 0-3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6회 1사 후 레이예스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여기서 상대 선발 타케다가 허벅지 경련으로 갑작스럽게 교체된 가운데, 노진혁이 좌전 안타를 치고 1사 1,3루를 만들었다.

전준우가 투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이 컸지만 이어진 2사 2,3루에서 SSG는 윤동희를 고의4구로 걸렀다. 윤동희의 올 시즌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고, 이로운을 상대로 한 통산 타율도 0.182로 특별하지 않았다. 그래도 기본을 가진 타자이자, 이로운을 상대로 홈런도 때린 경험이 있었다. SSG는 윤동희보다는 그 다음 타자들과 상대하는 게 확률이 높다고 여겼다. 다음 타자는 손성빈이었다.

▲ 상하위타선의 고른 활약 속에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롯데 ⓒ롯데자이언츠

이에 자극을 받았을까. 롯데 하위타선이 폭발하면서 6회에만 6점을 내고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윤동희 대신 ‘선택’을 받은 손성빈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SSG가 작전에 실패하며 당황하게 된 시작이었다. 이어 이호준도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볼넷을 골라 찬스를 이어 갔고, 이어진 만루에서 전민재가 다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하위타선이 네 타자 연속 출루를 이어 갔다.

롯데는 이어 장두성의 적시타, 그리고 박승욱 타석 때 나온 SSG 수비진의 홈 송구 실책에 힘입어 6회에만 6점을 냈다. 올 시즌 경기 최다 득점이 6점인 롯데에서 한 이닝에 6점이 나온 건 보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날 연장 혈투 끝에 끝내 승리를 거둔 롯데는 12안타와 6개의 4사구를 고르며 기분을 냈다. 장두성이 3안타 2타점으로 엄청난 기세를 이어 갔고, 박승욱이 2안타 2타점, 레이예스가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중반에 유강남과 바뀌어 들어간 손성빈이 2안타 2타점, 전민재도 2타점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득점으로 기분을 낸 롯데가 이 흐름을 계속 이어 가며 나승엽 고승민의 복귀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관심이다.

▲ 최하위에서 탈출하며 반등 발판을 마련한 롯데 ⓒ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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