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싶어요"…기피 1순위 된 치매 돌봄

김고은 2026. 5. 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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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엄한 노년의 버팀목인 요양보호사들이 제대로 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특히 치매 환자 돌봄 인력은 고강도 노동에도 일반 돌봄과 임금 차이가 없어 인력난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고은 기자입니다.

【기자】

15년간 치매 환자를 돌봐온 베테랑 요양보호사.

병동 앞에 서면 여전히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돌발 상황에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강신승 / 치매 담당 요양보호사: 휠체어로 저희를 민다든가 워커를 던진다든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선생님들이 많이 다치고 있습니다.]

경험으로도 어쩔 수 없는 현실.

직업으로 선택했지만 위협을 느낄 때면 공포가 몰려옵니다.

[강신승 / 치매 담당 요양보호사: 무서워요, 저희도. 적은 인원으로 제재할 때는 너무너무 힘들거든요. 현장을 도망치고 싶을 정도의 심정이에요.]

이런 이유로 치매 돌봄 요양보호사는 자격을 갖추는 것도 까다롭습니다.

2024년 이전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경우, 치매 전담 인력이 되려면 60시간의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정작 치매 돌봄 요양보호사가 되면 일반 돌봄과 똑같은 임금을 받습니다.

치매 전담 인력에게 별도의 보상 체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전문 교육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해 금전적으로는 손해입니다.

고강도 노동에도 같은 임금을 받다보니 치매 돌봄은 기피 대상 1순위입니다.

[양소연 / 삼구나래복지서비스 센터장: 업무 강도는 높은데 처우는 일반 어르신과 차이가 없으니 아무리 공고를 올려도 치매 담당 요양보호사를 구하기가 너무 어렵죠.]

10년 뒤에는 치매 돌봄 인력이 40만 명 이상 부족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지만 요양보호사를 끌어모을 대책은 여전히 공백 상태입니다.

【스탠딩】
보상 체계의 개선 없이 치매 돌봄의 질을 높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OBS뉴스 김고은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호 / 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