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등의 통증, ‘이 암’ 신호일 수도”...종양전문의 경고

지해미 2026. 5. 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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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나타난 사라지지 않는 통증, 단순한 근육통 아닌 췌장암 신호일 수 있어
췌장암에서 주목해야 할 신호 중 하나가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둔한 등 통증이라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운 대표적인 암 중 하나다.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예후도 좋지 않은 편이다. 2026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암 가운데 췌장암은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2019~2023년 진단된 췌장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7%로,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한다.

이처럼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에서 주목해야 할 신호 중 하나가 지속적인 등의 통증이다. 종양 전문의 지리 쿠베스 박사는 최근 영국 매체 더미러를 통해 "췌장암은 초기 단계에서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어 놓치기 쉽다"며 "인지할 수 있는 경고 신호 중 하나가 상복부나 등에 나타나 지속되는 통증"이라고 설명했다.

췌장은 복부 깊숙한 곳, 척추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종양이 자라 주변 신경이나 조직을 압박하면 통증이 복부뿐 아니라 등으로 퍼질 수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역시 췌장암의 흔한 증상으로 상복부 또는 등 가운데와 위쪽에서 나타나는 둔한 통증을 제시하며,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 부분에 생긴 종양이 척추를 압박하면서 이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이런 통증이 근육통이나 잘못된 자세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오인되기 쉽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등 통증은 무리한 활동 뒤 생기거나 휴식, 진통제 등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췌장암과 관련된 통증은 특별한 부상이나 움직임과 관계없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 건강정보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췌장암 관련 통증은 등 가운데 부위에서 느껴질 수 있으며, 복부에서 시작해 등으로 퍼지는 듯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초기에는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할 수 있고, 누워 있거나 식사 후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 곧게 앉거나 앞으로 숙이면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

췌장암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는 증상이 모호하고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질환이 진행되면 등의 통증 외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지속적인 피로, 식욕 저하, 소화 불량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등에 통증이 있다고 해도 모두 암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에는 암과 무관하다. 다만 원인을 설명하기 어렵고, 오랜 기간 지속되며 점점 심해지거나 그 외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쿠베스 박사는 "지속적이면서도 호전되지 않는 통증은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며 "심각한 질환이 아닌지 조기에 배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췌장암으로 인한 등 통증은 일반 허리 통증과 어떻게 다른가요?

일반적인 허리 통증은 무리한 활동이나 자세 문제로 발생해 휴식이나 진통제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췌장암 관련 통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시작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지며 약물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깊고 둔하게 느껴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Q2. 등 통증만으로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나요?

등 통증만으로 췌장암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등 통증은 근육이나 척추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다만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체중 감소, 피로, 소화 이상, 황달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Q3.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하나요?

통증이 몇 주 이상 지속되고 점점 심해지거나, 휴식과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체중 감소나 황달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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