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집회, 기동대 4분의 1로 줄었지만…안전하게 마무리

최은수 기자 2026. 5. 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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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63년 만에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첫 노동절 집회에 기동대를 대폭 줄여 배치했음에도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경찰청은 1일 전국 14개 지역에서 노동절 집회가 열린 가운데 서울 도심에 기동대 19개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전날 "집회시위 리(Re)-디자인 계획에 따라 주최측의 자율적 질서유지를 바탕으로 필요 최소한의 기동대 경력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불법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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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기동대 19개 배치…전년 대비 74% 감축
'사전 통제→사후 지원' 집회 대응 방식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태평로 구간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주최 2026 세계 노동절 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6.05.0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경찰이 63년 만에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첫 노동절 집회에 기동대를 대폭 줄여 배치했음에도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경찰청은 1일 전국 14개 지역에서 노동절 집회가 열린 가운데 서울 도심에 기동대 19개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서울 집회에 74개 기동대를 투입한 것과 비교하면 약 74% 줄어든 규모다.

경찰청은 "대규모로 개최됐음에도 주최측의 자체 질서 유지하에 안전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됐다"며 "노사정이 화합하는 분위기 속에 노동의 가치를 기리는 기념일인 점을 고려해 최소한의 경찰력만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교통소통과 인파 관리에 주력하면서 주최측의 자율적 질서유지 활동을 지원하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노동절 집회는 지난달 20일 경남 진주 BGF로지스 진주센터 앞 집회 현장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이 비조합원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집회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상황에서 열렸다. 화물연대와 BGF로지스는 교섭 끝에 전날 운송료 7% 인상 등 처우 개선에 합의했지만, 화물연대는 이날 경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전날 "집회시위 리(Re)-디자인 계획에 따라 주최측의 자율적 질서유지를 바탕으로 필요 최소한의 기동대 경력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불법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집회·시위 대응 중심의 기동대 운용을 민생치안으로 전환하는 경찰의 패러다임 전환 기조와 맞닿아 있다. 경찰은 기존의 사전적·예방적 질서유지 방식에서 벗어나 주최측이 자율적으로 질서를 유지하고 경찰은 사후적·보충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집회·시위 대응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집회·시위 진압 인력을 많이 유지할 필요가 없다"며 기동대 인력의 민생치안 재배치를 주문한 바 있다.

경찰은 이후 지난 1월 6일 경찰청 차장을 단장으로 '집회·시위 대응 및 경력 운용 패러다임 전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집회 현장에는 최소 인력만 배치하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월 19일부터 이 방식을 시범운영해 왔다. 경찰청은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해 이달 중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숙하고 평화적인 집회·시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민주노총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2026 세계노동절대회'를 열었다. 대회 도중에는 공공운수노조 조합원이 단상에 올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향해 "물러가라"고 외치다 제지되는 소란이 빚어졌다.

또 보수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참석자들이 조합원을 상대로 비난성 발언을 하거나 팻말을 훼손하는 등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경찰이 이들을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도 오후 2시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제136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양대 노총 합계 2만3000명이 참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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