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 한 번 안 가고 돈 빌려줬다…은행들 놀라운 비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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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금융회사들이 위성에서 받은 영상과 데이터를 활용해 담보 대출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일부 중국 은행은 위성을 우주로 올려 지상에 있는 대출 담보물 가치를 측정할 정도다.
은행은 지금껏 농지 담보 대출 한도를 책정할 때 과거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사람이 가서 담보물 가치를 확인했다.
다만 금융회사가 직접 위성을 쏘는 게 아니라 외부의 위성 영상, 지리정보시스템(GIS), 기후 데이터 등을 활용해 농지 담보 평가와 대출 심사를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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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금융' 개막…위성영상 보고 대출 내준다
자산 평가때 현장 방문 않고도
농작 여부·수확량 등 확인 가능
中 금융사 3곳, 자체 위성 운용
중국·인도 금융회사들이 위성에서 받은 영상과 데이터를 활용해 담보 대출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일부 중국 은행은 위성을 우주로 올려 지상에 있는 대출 담보물 가치를 측정할 정도다. 담보물 실사 기간을 단축하는 등 대출에 드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성 기술 고도화로 ‘우주 금융’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은행들은 위성 원격 탐사 기술을 활용해 고객 자산을 평가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 1월 중국 산둥성에서 위성을 발사한 중국상업은행(CMB)이 대표적이다.
중국 은행이 자체 비용을 들여 위성을 쏘는 것은 특정 기업과 개인의 대출 규모를 산정하는 데 위성이 중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활용 분야가 농업이다. 은행은 지금껏 농지 담보 대출 한도를 책정할 때 과거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사람이 가서 담보물 가치를 확인했다.
하지만 위성이 있으면 위성의 실시간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올해 수확량까지 예측할 수 있다. 위성 기술은 중국 부동산 침체 속에서 부실 대출 위험을 낮추고 신용이 낮은 차입자 심사를 정교하게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CMP는 “(위성 기술로) 대출 승인 속도가 빨라졌고, 대출 한 건을 처리하는 비용도 과거 수백위안에서 2.3위안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인도에서도 이와 비슷한 기술을 쓰고 있다. 다만 금융회사가 직접 위성을 쏘는 게 아니라 외부의 위성 영상, 지리정보시스템(GIS), 기후 데이터 등을 활용해 농지 담보 평가와 대출 심사를 하는 방식이다.
이런 기술은 광학 및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AI 기술 발전으로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SAR은 위성에서 전파를 발사한 뒤 지표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해 영상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파장이 짧은 전파를 쏘면 논밭 작물의 잎과 표면 상태 변화를 보고 ‘초기 생육 진행’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농지를 관측하고 시계열 데이터를 만든 뒤 농작물 건강을 정량화한 식생지수 등을 계산하면 작물 상태를 수치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원자재 공급망을 예측하는 데도 위성을 활용한다. 영국 위성 데이터 기업 어스아이는 중국을 포함한 약 100개국의 제련소를 위성으로 관측해 구리 생산량을 예측하는 ‘서번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성이 구리 제련소에서 발생하는 적외선을 측정해 가동률을 추산한다.
유럽에선 보험사가 위성 정보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스위스 재보험사 ‘스위스리’는 위성 데이터로 토양의 수분 상태를 점검하는 ‘토양 수분 지수’를 개발해 보험금 지급에 활용하고 있다. 이는 일정한 수준의 토양수분 부족이 발생하면 현장 손해사정 없이 지수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김동현/손주형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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