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팔아달라"…쏟아진 러브콜에 한국 '역대급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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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발발 후 한국의 대미 항공유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항공유 공급난으로 한국산 항공유를 일본 등 아시아 국가가 더 빠르게, 비싸게 사들였기 때문이다.
전쟁 직후 아시아부터 항공유 가격이 급등해 단기(스폿) 물량 중 미국으로 수출되던 항공유가 일본 등으로 팔려나가고 있다는 게 정유업계 설명이다.
중국과 태국 등 주로 아시아에 항공유를 수출하던 국가들이 정제유 수출을 통제하며 공급난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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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정유사, 수출 비중 재편
中, 수출 제한후 아시아 '공급난'
항공유 배럴당 184弗 역대 최고
美수출 15% 줄고, 日 9배 늘어
"국내 정유사 실적 개선될 듯"
중동 전쟁 발발 후 한국의 대미 항공유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항공유 공급난으로 한국산 항공유를 일본 등 아시아 국가가 더 빠르게, 비싸게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이 당분간 지속되며 국내 정유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항공유 日 수출 9배 늘어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항공유의 미국 수출량 잠정치는 258만4000배럴로 전년 같은 기간(303만9000배럴)보다 15% 줄었다. 2월 402만6000배럴과 비교하면 35.8% 급감했다. 3월 미국 수출이 전체 항공유 수출(734만7000배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전쟁 전(약 50%)보다 많이 하락했다.
반면 아시아 수출은 늘었다. 대표적인 국가는 일본이다. 3월 일본 항공유 수출량은 159만7000배럴로 전년 동기(17만9000배럴)의 8.9배로 불어났다. 평년 기준 한국의 3월 일본 항공유 수출은 다른 달보다 적은 편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3월 수출량이 가장 많았다. 싱가포르 수출량도 같은 기간 62만9000배럴에서 77만2000배럴로 늘었다.
국내 항공유 수출 기업은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이다. 전쟁 직후 아시아부터 항공유 가격이 급등해 단기(스폿) 물량 중 미국으로 수출되던 항공유가 일본 등으로 팔려나가고 있다는 게 정유업계 설명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전쟁 발발 직후부터 항공유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3월 일본과 베트남 등 일부 아시아 국가는 외국 항공사에 급유 제한 조치를 내렸다. 중국과 태국 등 주로 아시아에 항공유를 수출하던 국가들이 정제유 수출을 통제하며 공급난에 불을 지폈다. 에너지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중국의 하루 정제유 수출량은 전쟁 전 80만 배럴에서 지난달 절반으로 줄었다.
◇강화된 K정유사 입지
공급자 우위의 항공유 시장에서 국내 정유사는 높은 마진을 거두는 것으로 추정된다. 3월 국내 항공유 수출 평균 가격은 배럴당 184.24달러로 199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였다. 전월(89.07달러)의 두 배로 뛰었다. 원유 수입 평균 단가는 2월 65.19달러에서 3월 75.75달러로 16.2% 올랐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보다 완제품 가격을 더 많이 올렸다는 의미다.
항공유뿐 아니라 정제유 시장 전체에서 한국 정유사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제유를 대량 수출하던 중동이 봉쇄됐고, 중국과 인도 등 기존 수출국도 내수 우선책을 펼치고 있어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이달 정제유 수출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내수에 비해 원유 공급 자체가 부족해 수출량을 회복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유사의 원유 정제 능력도 재조명받고 있다. 원유를 전량 수입할 수밖에 없는 정유사는 그간 원유 다변화를 시도하며 중동·아시아·아프리카산 등 다양한 원유를 조합해 정제해왔다. 이를 위해 정제 설비도 고도화했다. 중동산 원유만 써온 아시아 경쟁 정유사들이 다루기 어려운 원유도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과 아시아, 태평양, 아프리카 중 수출을 할 수 있는 정유사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아시아 정제마진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5~6월까지 유지되고 내년 천천히 조정된다면 국내 정유사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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