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료 업체 “이란 전쟁에 매주 100억 끼니 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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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세계 저소득층의 밥상에서 매주 100억 끼니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 최대 비료 생산업체 중 하나인 노르웨이 '야라 인터내셔널'의 스베인 토레 홀세테르 최고경영자는 1일 비비시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란 전쟁으로 비료 공급이 차질을 빚는 탓에 식량 생산이 줄고, 그 영향으로 매주 100억 끼니가 생산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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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 비료 부족에 작물 수확 50% 감소 우려

이란 전쟁으로 세계 저소득층의 밥상에서 매주 100억 끼니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 최대 비료 생산업체 중 하나인 노르웨이 ‘야라 인터내셔널’의 스베인 토레 홀세테르 최고경영자는 1일 비비시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란 전쟁으로 비료 공급이 차질을 빚는 탓에 식량 생산이 줄고, 그 영향으로 매주 100억 끼니가 생산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홀세테르는 전쟁 이후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페르시아만 연안의 비료가 시장에 공급되지 않고 있어 올해 세계 농업 작황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페르시아만 연안에서는 세계 비료 물동량의 30%를 취급하고 있다. 물류 업체 시그널 그룹에 따르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질소 비료는 세계 무역량의 46%가량이 걸프 지역 생산 업체들과 관련이 있다.
그는 “현재 상황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질소 비료 최대 50만톤이 생산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비료 부족으로 인해 매주 최대 100억 끼니가 생산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질소 비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일부 작물의 경우 첫해 수확량이 최대 5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료를 한 번 거른 것이 수확량의 절반을 날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질소 비료의 기준 지표인 이집트 에프오비(FOB) 과립요소 가격은 이란 전쟁 전 톤당 400∼490달러에서 전쟁 이후 700달러 안팎으로 치솟았다고 시엔비시는 보도했다. 요소가격은 약 50%, 암모니아 가격은 약 20%가 급등했다.
세계은행은 2026년 국제 비료 가격이 3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료 가격 지수는 2025년 4분기 대비 2026년 상반기에 이미 12% 이상 올랐다. 세계은행은 “비료가 2022년 이후 이처럼 구매하기 어려워진 적이 없다”며 “농가 소득을 잠식하고 미래 농업 생산량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요소 가격이 올해 말 톤당 675달러로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보다 약 60% 높은 수치다.
비료 중 칼륨과 인산은 한 해 건너뛸 수 있지만, 질소는 그럴 수 없어 농민들은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 요소는 옥수수·밀·유채·일부 과채류 등 주요 작물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미국 농가를 대상으로 한 미국농업연맹 설문 결과, 농가의 약 70%가 이번 농번기에 필요한 비료를 구매할 여력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시엔비시는 보도했다
식료품 가격은 이미 급등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는 2026년 3월 128.5포인트를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식물성 기름 가격은 202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인 5.1% 상승했고, 설탕 가격은 원유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7.2% 급등했다. 곡물 가격도 쌀을 제외한 모든 주요 품목에서 올랐다.
홀세테르 최고경영자는 선진국과 빈국 사이에서 식량을 둔 식량 쟁탈전 가능성까지 우려했다. 그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가장 높은 대가를 치르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의 주민들은 그 가격을 감당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란 전쟁이 자아낸 비료 공급 위기가 식량 가격 폭등에 이어 식량 부족, 그리고 궁극적으로 기아로 이어지는 위험한 연쇄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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