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 '패션 창업 학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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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에 사는 박주은 씨는 2017년 17만 원으로 1인 쇼핑몰 '블리즈'를 열었다.
혼자서 재고 관리와 물품 배송을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직원을 따로 들일 여력은 없었다.
에이블리 파트너스는 누구나 쉽게 패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운영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솔루션이다.
과거엔 쇼핑몰 창업이 사입부터 배송, 고객 응대(CS)까지 아우르는 노동 집약적 사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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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입·물류·CS까지 대행해 줘
참여사 1만5000곳 5년새 2배
2030 N잡 창업 통로 '급부상'
日서 '아무드'로 K패션 수출도
전북 군산에 사는 박주은 씨는 2017년 17만 원으로 1인 쇼핑몰 ‘블리즈’를 열었다. 혼자서 재고 관리와 물품 배송을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직원을 따로 들일 여력은 없었다. 그때 ‘에이블리 파트너스’를 알게 됐다. 제품 사진만 찍어 올리면 사입부터 물류, 배송, 마케팅까지 대행해줬다. 현재 블리즈는 연 매출 180억 원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1일 에이블리에 따르면 2021년 6000개 수준이었던 에이블리 파트너스 참여사 수는 지난 2월 기준 1만5000개로 늘었다. 에이블리 파트너스는 누구나 쉽게 패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운영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솔루션이다. 파트너스는 쇼핑몰이 내는 매출(구매 확정 금액)의 90%를 떼 간다. 일반 오픈마켓 수수료(10~20%)보다 훨씬 높다. 업계 관계자는 “그럼에도 참여사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건 취향과 감각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과거엔 쇼핑몰 창업이 사입부터 배송, 고객 응대(CS)까지 아우르는 노동 집약적 사업이었다. 지금은 개인의 취향과 감각만을 수익화하는 ‘큐레이션 커머스’ 모델이 대세로 떠올랐다. 판매자는 오직 상품 선택과 콘텐츠 생산에만 집중하면 된다. 자본력이나 재고 부담 없이 오직 트렌드를 읽고 제안하는 감각만으로도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된 것이다. 한 판매자는 “배송, CS 등 부가적인 일에 매달릴 필요가 없이 콘텐츠 생산에만 집중하면 되는 구조라 본업을 병행하면서도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
고물가와 불황 장기화로 부업 전선에 뛰어드는 사회 초년생들이 ‘N잡’ 입문 통로로 에이블리 파트너스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에이블리 파트너스를 통해 창업한 판매자를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20대가 약 45%로 비중이 가장 크다. 30~40대 판매자 수도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K패션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이 회사의 일본 진출 서비스 ‘아무드’를 활용하는 판매자들도 많아졌다. 런칭 첫해인 2023년 3000개 수준이었던 아무드 입점 마켓 수는 지난 3월 2만5000개를 넘어섰다. 블리즈가 아무드를 통해 거둬들인 매출은 첫 달 8만5370엔(약 81만 원)에 불과했지만, 약 3년이 지난 올해 3월 368만3445엔(약 3478만 원)까지 늘었다.
개별 소상공인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통관과 일본어 CS, 현지 물류를 플랫폼이 대행해주는 게 핵심이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감각만 갖춘 창업가라면 세계 무대로 뛰어들 수 있는 ‘마이크로 수출’ 시대가 열린 셈”이라고 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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