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값 70% 뛰었다…이란 전쟁 불똥, 아프리카 밥상부터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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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이 기름값을 넘어 비료값까지 밀어 올리며 아프리카 식량난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걸프산 요소 공급이 막히고 가격이 60~70% 뛰면서, 비료를 제때 확보하지 못하는 사하라 이남 국가들이 식량 생산 차질과 물가 상승을 동시에 맞을 수 있다는 우려다.
부유한 국가들이 가격 상승을 감당하는 사이, 가난한 국가들이 필요한 비료와 식량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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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비료업체 CEO 경고…“비료 확보 경쟁, 아프리카 식량난 부를 수”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이란 전쟁이 기름값을 넘어 비료값까지 밀어 올리며 아프리카 식량난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걸프산 요소 공급이 막히고 가격이 60~70% 뛰면서, 비료를 제때 확보하지 못하는 사하라 이남 국가들이 식량 생산 차질과 물가 상승을 동시에 맞을 수 있다는 우려다.
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 최대 비료업체 야라인터내셔널의 스베인 토레 홀세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란 전쟁이 아프리카의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지역사회에 “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홀세터 CEO는 비료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이 사실상 ‘글로벌 비료 경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돈을 더 낼 수 있는 나라가 비료를 먼저 가져가고, 구매력이 약한 국가들은 뒤로 밀리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경고음을 울리는 것”이라며 “비료가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가격이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는 농업 잠재력이 크지만 현실적으로는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다. 홀세터 CEO는 “유럽에서 식량난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누구의 식량을 빼앗고 있는지는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유한 국가들이 가격 상승을 감당하는 사이, 가난한 국가들이 필요한 비료와 식량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다.
공급망 충격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은 연료와 비료 제한이 식량 공급망에 직접적·간접적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에티오피아와 케냐 등은 중동산 질소비료 의존도가 높아 위험에 더 노출돼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비료의 핵심 원료인 요소는 전 세계 공급량의 약 35%가 걸프 국가에서 나온다. 야라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말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 뒤 요소 공급은 막히기 시작했고, 가격은 60~70%가량 뛰었다.
암모니아 공급 차질도 문제다. 암모니아는 질소비료의 기본 원료지만 독성이 강해 전쟁 상황에서 대량 보관이 위험하다. 이 때문에 카타르 등 일부 국가는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홀세터 CEO는 “생산 손실이 매일 발생하고 있다”며 “재가동에는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시기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곧 파종기에 들어간다. 지금 비료를 확보하지 못하면 당장 올해 작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여름에는 2027년 작물을 위한 비축도 시작해야 해, 공급난이 장기화하면 피해는 한 해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농가 지원에 나섰다. EU는 이란 전쟁으로 늘어난 연료·비료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개별 농가에 최대 5만 유로를 지원할 수 있도록 보조금 규정을 완화했다. 그러나 아프리카 국가들에는 이런 재정 여력이 거의 없다.
홀세터 CEO는 유럽 농가는 이미 토양과 생산 방식이 최적화돼 있어 비료 사용을 일부 줄여도 수확량 충격을 완화할 수 있지만, 아프리카는 출발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리카는 이미 비료를 충분히 쓰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또다시 가장 높은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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