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유학간 손주도 챙기죠” 하나은행이 자산가 자녀 MBA 교육까지 하는 이유 [리치홀릭]
“‘손님 중심,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손중현답’ 정신”
하나더넥스트, 연내 전국 7개 주요 거점 라운지 확대
‘치매머니’ 대응 유언대용신탁, 대면 밀착 케어 강화
초고액 자산가 위한 맞춤형 종합 자산 관리 전략
누적된 상담 노하우 담은 서적 연내 출간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가 올해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영토를 확장한다. 급속한 고령화 흐름 속에서 지역 고령층의 자산관리와 생애 설계를 밀착 관리해 ‘시니어 금융’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지난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본지와 만난 김진우 하나금융지주 WM본부 부사장 겸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연내 일산과 분당 등 경기권 2곳을 비롯해 인천, 대구,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 7개 거점에 하나더넥스트를 새롭게 개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4곳(을지로·영등포·선릉·서초)에서 운영 중인 라운지를 전국 단위로 전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행장은 “올해 안으로 각 지역 하나더넥스트를 거점으로 삼아 전국 순회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행장은 지역 거점 선정의 핵심 기준으로 ‘자산 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을 꼽았다. 일산과 분당은 5060세대 이상의 자가 보유 비율이 높아 은퇴 후 현금흐름 관리와 자산 이전 수요가 집중된 곳이다. 대전은 시니어 재취업 상담 기관과 연계하고, 광주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접목하는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춘 ‘로컬 컨셉’도 도입할 방침이다.
그는 특히 디지털 금융 소외 계층인 시니어 고객과의 ‘대면 접점’을 강조했다. 김 부행장은 “시니어들은 사람을 통한 상담과 신뢰 기반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단순한 금융 상담을 넘어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금융 설계, 유언대용신탁 등 전인적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하나은행만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축적된 ‘집행 노하우’가 핵심 경쟁력” = 김 부행장은 자산관리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두 축으로 ‘시니어 시장’과 ‘패밀리오피스’를 지목했다.
치매 인구 100만 시대를 맞아 환자의 자금이 동결되는 이른바 ‘치매머니’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하나은행은 ‘유언대용신탁’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이는 생전에 치매 병원비와 간병비 등 특정 목적에 맞게 자금을 운용하도록 설정하고, 사후에는 지정된 수익자에게 상속되도록 하는 계약이다.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2010년에 유언대용신탁을 도입하며 독보적인 노하우를 쌓아왔다. 또한 시니어 시장의 선점과 기반확대를 위해 지난 2024년 시니어 특화 자산관리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런칭하며 시니어를 위한 상품과 솔루션, 금융과 비금융을 있는 라이프케어 서비스까지 지원중이다.
김 부행장은 ‘실전 경험’을 하나은행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내세웠다. 그는 “수많은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세무, 상속 설계, 재무 솔루션 등 계약서상의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집행해 본 경험이 독보적으로 쌓여 있다”며 “국내 은행 중 유언대용신탁을 직접 집행까지 완료한 경험은 하나은행이 독보적이다”고 피력했다.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컨설팅부는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 노하우를 집대성해 연내 각 분야별 솔루션과 함께 종합 사례형 컨설팅을 담은 ‘(가칭) 부의 지도를 하나로 그리다’ 저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가업 승계부터 손자 교육까지…‘전인적 케어’ 패밀리오피스 = 이러한 ‘현장 중심’ 철학은 초고액 자산가 서비스인 ‘패밀리오피스’ 전략으로 이어진다. 가업 승계와 세무, 법률 이슈는 물론 해외 거주 자녀를 위한 글로벌 솔루션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최근 자산가들의 고민은 단순 투자를 넘어 가문 관리와 기업 M&A, 매각 자금 운용 등 복합적인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김 부행장은 “해외 지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등 타국으로 진출하는 자녀나 손주들을 지원하고, 심지어는 이들을 위한 국제 정세 및 경제 동향 교육까지 본부 패밀리오피스팀이 직접 맡아 진행한다”고 전했다. 실제 올해 영남 지역에서는 자산가 2세를 대상으로 한 MBA 과정과 경제 교육이 성황리에 진행되기도 했다.
글로벌 자산가를 위한 행보도 빨라진다. 이중국적자나 해외 이주자 등이 직면하는 세무 이슈와 외국환 관리 규정, 부동산 취득 문제 등을 망라한 ‘글로벌 머니쇼’를 기획해 오는 6월 초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고위급 장병을 대상으로 경제 교육과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머니특공대’도 운영하며 현장 밀착형 컨설팅을 강화한다.

▶“금융의 사회적 기능, ‘손중현답’에 길 있다” = 김 부행장은 인터뷰 내내 ‘손님 중심,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손중현답’의 정신을 역설했다.
그는 “과거 금융기관이 상품을 고객에게 끼워 맞췄다면, 이제는 고객의 갈증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고 그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 이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 트렌드에 맞는 끊임없는 고민과 해법 제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김 부행장은 “과거의 금융이 예대마진과 상품 판매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고객의 삶 속에서 사회적 기능과 ESG 가치를 실현해야 할 때”라며 “단순한 수익 모델을 넘어 지역 사회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생애 주기를 함께하는 든든한 창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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