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동자는 간호사·스튜어디스뿐?···민주당·국힘 노동절 홍보물 속 ‘성 역할 고정관념’
여성은 서비스직·보조적 직무 집중
‘낡은 성 역할 고정관념 답습’ 지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일 노동절을 맞아 페이스북에 게시한 홍보물이 성차별적인 성 역할 고정관념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당의 홍보물은 남성을 의사 같은 전문직이나 건설·물류 등 육체노동자로 묘사하고, 여성의 직업은 간호사, 플로리스트, 스튜어디스 등 보조적 직무이거나 서비스 직종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전날 당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노동절 관련 홍보물은 여성 노동자를 간호사, 플로리스트, 카페에서 일하는 서비스직, 예술가, 책을 들고 있는 사무·교육 관련 직종 등으로 묘사했다. 남성 노동자는 의사, 영상 촬영 기사, 건설·물류 노동자, 농부, 제빵사 등으로 표현했다. 남성의 직업은 전문·기술직과 육체노동 전반에 걸쳐 폭넓게 묘사한 반면, 여성은 서비스직과 보조적 직무에 집중된 모습으로 그려졌다.
남성과 여성에게 적합한 직무를 구분해 온 성 역할 고정관념을 답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한홍·윤재옥·임이자·김대식·김위상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해당 홍보물을 공유했다.
민주당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민주당이 이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홍보물을 보면 여성은 간호사, 제빵사 등으로 남성은 의사, 안전모를 쓴 건설 노동자 등으로 묘사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것도 마찬가지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게시한 홍보물에도 여성은 간호사, 제빵사 등으로 남성은 의사, 건설 노동자 등으로 그려졌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이 올린 홍보물은 여성을 모두 분홍색 고무장갑을 끼거나 앞치마를 두르고, 위생·조리용으로 추정되는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박지혜 민주당 의원은 여성이 의사와 간호사, 남성이 제빵사, 건설·물류 노동자로 그려진 중립적 표현의 홍보물을 올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올린 홍보물도 여성을 의사, 경찰, 사무직, 플로리스트 등으로 묘사하며 중립적 표현을 했다.

다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올린 홍보물에는 여성이 스튜어디스, 반려동물 관리사, 교사로 표현되고 남성이 의사, 농부, 건설 노동자 등으로 등장하며 성별 고정관념이 담겼다. 강 의원의 홍보물에 담긴 이미지는 이양수·서일준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올린 것과 같기도 하다.
고용노동부가 전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홍보물에는 여성의 직업이 의사, 안전모를 쓰고 스패너를 든 노동자, 환경미화원 등으로 남성은 의사, 요리사, 미용사 등으로 표현됐다.

김병관 기자 b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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