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 복원, 공휴일 지정 ‘노동절’…제주 정치권 “노동 존중”

5월 1일 노동절이 이름을 되찾고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가운데 제주지역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노동절 논평을 내고 "올해는 '근로자의 날'이라는 낡은 이름을 벗고 '노동절'이라는 온전한 이름을 되찾은 동시에 유급공휴일로 바뀐 첫 노동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맞는 노동절인데 노동존중사회를 열겠다는 포부와 달리 현장은 지난 정부 시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노동 현장 비극은 계속되고 참사 책임자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다. 쟁의 중 노동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노동자는 일터에서 죽어 나가고, 죽은 자들의 목숨 값은 아주 헐값에 치부 됐다"며 "안전하고 당당한 노동을 위해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주4일제 근무제 도입 △동일가치노동 동일노동 법제화 △최저임금 인상 및 최고임금법 도입 등을 반드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호 진보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역시 "노동절의 이름을 되찾았다면, 이제 노동자의 삶을 되찾겠다"며 "제주에서 노동자는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지만, 정치와 행정은 여전히 노동을 중심에 두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 중심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실천으로 증명하겠다. 5인 미만 사업장까지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추진,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노동자성 보장, 원청 책임 강화 및 교섭 구조 개선, 과로·심야노동 근절 대책 시행, 오승용 방지 조례 등 노동자 도민 생명 보호 정책 등을 실행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노동자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정치의 기본"이라며 "다가오는 6월 3일 선거는 노동이 주변이 아니라 중심이 되는 제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지금처럼 노동이 배제된 정치를 계속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양윤녕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노동이 존중받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양 예비후보는 "제주 경제는 관광, 농수산, 서비스 등 노동 의존도가 높은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삶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제주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지원 정책이 아니라 노동이 존중받고 일한 만큼 보상받는 구조로의 전환"이라며 "노동정책은 복지정책이 아니라 제주 민생경제를 살리는 핵심 경제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형 노동정책으로 ▲생활임금 체계 현실화 ▲취약노동자 보호 강화 ▲일자리 질 개선 ▲노동-생활 연계 지원 ▲지역 순환경제 기반 노동소득 확대 ▲노동자 참여 정책 구조 구축 ▲미래 노동 대응 전략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등록 후 첫 일정이자 노동절을 맞아 환경미화원들의 새벽 거리 청소에 동행했다. 위 예비후보는 1일 새벽 제주시 용담2동 일대 클린하우스 수거 현장에서 청소노동자들의 일손 돕기 활동과 함께 민원 청취 시간을 가졌다.
위 예비후보는 이날 '진짜 민생 10대 정책' 중 첫 번째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폐지 공약을 발표했다. AI 센서망 구축 및 빅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수거 차량 배차 시스템을 활용한 상시 분리배출제로 전환해 행정이 쓰레기 문제를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오전 9시 제주시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한국노총제주도지역본부 주관으로 열린 제136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현장을 찾아 노동 존중 제주사회 실현을 약속했다.
위 예비후보는 "올해부터 모든 도민이 차별 없이 쉴 수 있게 되면서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대우받는 온전한 노동절 휴일을 누리게 됐다"며 "도민들께 약속한 노동정책 공약을 이행해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의 노동 존중 제주사회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