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人터뷰] 진서연, 폭풍 연기로 관객 압도…"지인들이 인사도 못 하고 가"
배우 진서연이 문제아 아들을 둔 어머니의 심리적인 붕괴와 그 가족을 둘러싼 사회적 낙인을 다룬 연극 '그의 어머니'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때로는 진중하게, 때론 쿨하고 유쾌하게 대중과 함께하는 진서연을 '스타 人터뷰'에서 만났다.
Q. 연극 '그의 어머니'는 어떤 작품인가.
▶ 진서연) 17살 아들이 세 명의 여성을 강간한 가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가택 연금 중인 엄마 '브렌다'의 8일을 다룬다. 우리가 가해자를 면밀히 들여다볼 일은 많이 없는데, 가해자의 가족은 어떤 심정이고 어떻게 지내는지 개인적인 집안의 이야기를 그렸다. 피해자의 고통을 말로 할 수는 없겠지만 가해자 가족의 삶을 보면서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브렌다'를 연기하면서 겪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 진서연) 캐릭터의 감정 폭풍이 워낙 거세다 보니 공연을 본 지인들이 도저히 말을 걸지 못하고 인사를 생략한 채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왜 그냥 갔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말을 거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Q. '브렌다'와 이별을 미리 떠올린다면.
▶ 진서연) 행복이 찾아올 것 같다. 가해자 가족으로서 느끼는 고통이 커서 공연이 끝나면 감옥에서 탈출한 것처럼 홀가분할 것 같다. 일단은 공연 중이라서 고통 속에 있지만 평소 역할 분리가 잘 되는 스타일이라서 공연이 끝나면 금방 일상으로 돌아올 것 같다.
Q. 지난해 발간한 에세이집이 화제였는데.
▶ 진서연) 제가 9년 동안 쓴 일기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 챕터별로 모아놓고 보니 힘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위로를 줄 수 있겠다 싶어서 책으로 내게 됐다.
Q. 제주 라이프는 어떤지.
▶ 진서연) 제주도는 대자연과 고요함이 공존하는 천국 같은 곳이다. 서울에서는 '온(ON)', 제주에서는 '오프(OFF)'가 되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게 해준다.
Q. 요즘 즐겨 먹는 진서연표 레시피가 있다면.
▶ 진서연) 요즘 오나오(오버나이트 오트밀)를 즐겨 먹고 있다. 그릭 요거트, 치아시드, 알룰로스, 두유를 섞어서 냉장고에 6~7시간 재워둔 뒤 아침에 먹으면 속이 편하고 배변 활동도 원활해진다. 작품 속 캐릭터가 예민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이나 탄수화물 같은 포만감을 주는 음식을 먹을 수가 없다. 무대에서 소리를 지르고 우는 장면이 많아서 목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도라지, 꿀, 대추, 배를 달여서 만든 도라지청을 매일 챙겨 먹는다.
Q. 진서연이 꿈꾸는 미래는.
▶ 진서연) 단 한 명이라도 제 연기나 라이프 스타일을 보고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면 그것이 인간 진서연으로서 이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고 가는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연극 '그의 어머니'는 오는 17일까지 명동 예술극장에서 계속되니 시간이 되신다면 꼭 보러 오시면 감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