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투석 줄이고, 혈압 관리 가능성도 열어”

김보근 기자 2026. 5. 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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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이프케어이종연합회, ‘자연드림 신장건강 생활치유프로그램’ 1기 성과 공개 및 2기 모집
약물 복용이나 의료행위 아닌 ‘생활습관 개선 중심’
‘좋은 음식’과 ‘적절한 운동’, 그리고 ‘좋은 수면’의 결합
1기 참가자들, 짧은 기간에 신장 건강 개선 가능성 ‘희망'
2기 4월 30일부터 모집…200만~300만원 참가비 지원
70대 조숙정씨는 ‘자연드림 신장건강 생활치유프로그램’ 1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 5일 만에 사구체 여과율(eGFR) 55에서 62.84로 올라갔다. 라이프인TV 제공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 5일 만에 사구체 여과율이 높아졌어요. 직접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지난 4월 23일부터 ‘신장건강 생활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70대 조숙정씨가 라이프인TV와의 인터뷰에서 밝게 웃으며 한 말이다. 조 씨는 입소 전 부산의 병원에서 측정한 사구체 여과율(eGFR)이 55였지만, 프로그램 참여 5일 만에 62.84로 올라갔다.

사구체 여과율은 신장이 1분 동안 얼마나 많은 혈액을 걸러내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정상 범위는 대체로 분당 90~120㎖이며, 수치가 낮을수록 신장 기능이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보통 여과율이 60 미만인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콩팥병(CKD)으로 진단한다. 총 5단계 중 30~59는 3단계, 60~89는 경미한 신기능 감소가 나타나는 2단계로 분류한다. 조씨는 만성 콩팥병 3단계(30~59)에 해당하던 수치가 2단계(60~89) 영역으로 올라가면서 "신장은 한 번 나빠지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그녀의 오랜 믿음에 작은 균열이 생긴 것이다.

프로그램의 출발점은 한 조합원의 문의

신장 투석 중인 조합원이 “자연드림 제품에 칼륨 함량이 표기돼 있었으면 좋겠다”고 남긴 글이 ‘신장건강 생활치유 프로그램’의 계기가 됐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고칼륨혈증 위험이 높아 식품 속 칼륨 정보가 생명과 직결된다. 인라이프케어이종협동조합연합회(라케연합회)는 이 게시글에서 “신장 환자들의 일상적 고민이 드러났다”고 보고, 칼륨 저감 치유 식품과 생활치유 프로그램 기획에 착수했다. 괴산 치유학교를 거점으로 암 재발 방지·대사질환 관리 등 생활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경험이 토대가 됐다.

칼륨 40~50% 줄인 프로그램 식단, 그리고 노폐물 배출

라케연합회는 클린 주스·발효 녹즙·검은콩 낫또 등의 칼륨 함량을 기존 대비 40~50% 낮춘 제품을 개발해 식단에 적용했다. 여기에 맨발 걷기·운동·사우나를 더해 노폐물 배출을 돕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자연드림유기농치유연구재단(이하 치유재단)은 “좋은 음식과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으로 신장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핵심 원리”라고 설명했다.

4월10일 1기 모집…9명 선발, 4월23일 프로그램 시작

라케연합회와 치유재단은 지난 4월10일 홈페이지와 매장 현수막을 통해 1기 모집 공고를 냈다. 문의가 잇따랐고 의사 협의를 거쳐 9명을 선발한 뒤, 4월23일 첫 입소자 4명과 함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7명이 참여 중이며, 2명은 5월 입소 예정이다.

① 사구체 여과율 좋아진 조숙정 씨 “방법이 있긴 있구나”

조씨는 입소 전 공복 혈당 117, 사구체 여과율 55(만성 콩팥병 3단계)였으나, 저칼륨 식단·운동·수면을 병행한 지 닷새 만에 혈당 105, 여과율 62.84로 개선됐다. 혈압도 첫날 129mmHg에서 6일차 113mmHg로 안정됐다. 조씨는 라이프인TV 인터뷰에서 “여기에 와서 생활을 바꾸니 방법이 있긴 있구나,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자연드림 신장건강 생활치유프로그램’ 1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60대 곽해상씨는 지난 1년6개월 동안 주 3회 해오던 신장 투석을 주 2회로 줄였다. 라이프인TV 제공

② 투석 횟수를 주 3회에서 2회로 줄인 곽해상씨

조씨뿐 아니라 다른 입소자들도 프로그램 참여 뒤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년6개월 동안 매주 3회 혈액 투석을 받아온 60대 곽해상씨도 그중 한명이다. 곽씨는 “보통 투석 후 시간이 지나면 손이 붓고, 오므렸다 펴는 것도 힘들어지는데, 입소 3~4일이 지나도 부종이 거의 없어져 놀랐다”고 라이프인TV 인터뷰에서 밝혔다. 몸이 붓지 않자 곽씨는 담당 의사와 상의해 이번 주부터 주 3회 받던 투석을 주 2회로 줄였다.
50대 김명진씨는 프로그램 참여 뒤 혈압이 148mmHg에서 120mmHg로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 라이프인TV 제공

③ 50대 김명진씨 “혈압이 쭉쭉 내려가 너무 놀랐다”

만성 콩팥병 4단계(신장 기능 16%)로 오랫동안 혈압약을 복용해온 김명진씨는 6일간 클린 주스·검은콩 낫또 섭취와 걷기·수면 관리를 실천한 결과, 혈압이 148mmHg에서 120mmHg로 떨어졌다. “몸이 가벼워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라이프케어이종연합회가 새로 시작한 ‘자연드림 신장건강 생활치유프로그램’의 1기 성과를 공개하고 2기 모집을 시작했다. 인라이프케어이종연합회 제공

2기는 ‘생명돌봄 암재발방지 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 대상 모집

라케연합회·치유재단·생명돌봄 사협은 4월30일부터 2기 모집에 들어갔다. 만성신부전 3·4·5단계 환자 10명 이내를 모집하며, 생명돌봄 사협 조합원 가입이 참가 조건이다. 3·4단계는 5박 6일 스테이 치유학교 + 24일 재택 치유, 5단계는 1개월 스테이 치유학교로 운영된다. 5월 말까지 신규 가입 조합원에게 3·4단계 참가자는 참가비(약 200만원) 전액, 5단계 참가자는 참가비 중 300만원을 지원한다.

2기 신청은 자연드림몰 ‘치유학교 Talk’ → ‘신장건강’ 코너에서 ‘신청’ 말머리로 사연을 남기면 담당자가 개별 상담한다. 라케연합회는 “병원 치료 중인 경우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후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행위가 아닌 생활습관 치유”

라케연합회와 치유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이 프로그램은 좋은 음식·적절한 운동·좋은 수면을 통해 생활습관을 바꾸는 체험형 연구 프로그램이다. 라케연합회는 홈페이지에 “특정 질병을 직접 치료하는 의료 행위가 아니며, 기존 치료 변경 전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자연드림 홈페이지(icoo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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