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심해어' 희귀 돗돔…포획 잦은 이유는?
[앵커]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 돗돔이 요즘들어 자주 포획되고 있습니다.
통계에 잡히는 포획량만 3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낚싯대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성인 남자 둘이 달라붙어도 버거울 정도입니다.
<현장음> "아이고. 아이고…"
십여 분의 사투 끝에 하얀 배를 드러낸 건 다름 아닌 '돗돔'.
이날 한꺼번에 잡힌 돗돔만 다섯 마리.
<김광효 / 어선 선장> "기분은 말할 수 없이 기뻤고요. 여기에 고기가 있겠다라는 생각과 오늘 분명히 여기서 나올 것이다 그게 맞아지니까 진짜 기분은 완전 최고였죠."
돗돔은 1년 내내 서른 마리 안팎만 잡히는 희귀 어종입니다.
지난 2월엔 제주 해역에서 길이 183cm짜리 대형 돗돔이 낚싯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평소엔 수심 400~500m 이상 심해 암초 지대에 숨어 사는 탓에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 돗돔.
그런데 최근 들어 그 출현 빈도가 부쩍 잦아지고 있습니다.
관련 통계를 보면, 돗돔 어획량은 2005년 5t 수준에서 최근 18t으로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잦은 출현을 두고 일각에선 최근 일본 나가노현 지진과의 연관성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계적 근거는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무엇보다 기후변화로 수온이 오르면서 돗돔의 산란 시기와 활동 범위 자체가 바뀌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게 거론됩니다.
다만 개체 수가 워낙 적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까진 한계가 있습니다.
<김도균 /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연구를 위한 표본 접근성이 매우 낮고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출현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설 속에 머물던 심해어가 연달아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어쩌면 바다가 보내는 변화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영상취재 강준혁]
[그래픽 용수지]
[화면제공 시청자]
#돗돔 #심해어 #전설의심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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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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