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저금을 6개월간 하나요”…2030세대, 저축도 ‘짧굵’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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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저축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처럼 최대한 오랜 기간 돈을 불려야 이득이란 개념은 희미해지고,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유동성'을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 인뱅 관계자는 "MZ세대는 금리 자체보다 자금 활용의 유연성을 더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자체적으로 수집한 데이터 등에 따르면 10대 후반~20대 초반의 경우, 6개월 저축도 길고 지루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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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불예금 늘고 정기예금 줄고
짧고 유연한 자금 운용이 새 트렌드
![[챗GPT]](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1/mk/20260501130307195prwx.png)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파킹통장과 단기 예금 상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3월 말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99조9081억원으로 전월(684조8604억원) 대비 15조477억원 늘어났다. 요구불예금은 은행에 맡긴 돈을 정해진 만기 없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예금이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 잔액은 937조4565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4332억원 감소했다.
이들 상품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해 이자 체감을 높였단 특징이 있다. 일정 기간 자금을 묶어둬야 하는 정기예금보다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 인기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현상에는 투자 기회의 속도가 빨라진 배경이 자리한다. 주식·가상자산 등 변동성이 큰 자산군이 일상화되면서, 자금을 오래 묶어두는 순간 다른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졌단 분석이다.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현금’ 자체가 하나의 전략 자산이 된 셈이다.
또한 금리 메리트가 체감상 크지 않단 점도 단기 저축 수요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6개월과 1년 예금 간 금리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아, 추가로 자금을 묶는 데 따른 보상이 제한적이다. 이럴 바엔 유동성을 확보해두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다.
이는 곧 젊은 세대의 불확실성 회피 성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고용, 자산시장, 금리 환경 모두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장기간 자금을 고정하는 것 자체를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확산했다”면서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현금 대기’가 일종의 안전장치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1/mk/20260501130308499gvqa.png)
토스뱅크는 2023년 3월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3·6개월짜리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해당 예금의 가입자 수는 70만명에 달한다. 재예치율은 47%로 절반에 달하는 고객이 만기 후 재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앱에서 버튼을 누르면 바로 쌓인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받기’ 기능과 하루 기분을 입력하는 ‘기분통장’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광주은행의 ‘매일이자Wa파킹통장’은 이름처럼 매일 이자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했다. 3000만원 이하 구간에는 연 1.80%, 초과분에는 연 2.30% 금리를 적용하며, 이벤트 기간에는 3개월간 최대 연 2.30% 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하루 단위로 수익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한 인뱅 관계자는 “MZ세대는 금리 자체보다 자금 활용의 유연성을 더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자체적으로 수집한 데이터 등에 따르면 10대 후반~20대 초반의 경우, 6개월 저축도 길고 지루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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