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패럴림픽 영웅 "거친 사람, 덩치 큰 사람 앞에서 제가 강해지는 방법은..." 한민수 윤리센터장이 말하는 '리더십' 그리고 '다름' [인터뷰②]

한 직무대행은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처음 아이스하키를 접했을 때 거친 사람도, 덩치 큰 사람도 많았다. 그들 앞에서 제가 강해지는 방법은 모범을 보이는 것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한 직무대행은 한국 파라 아이스하키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주장을 맡는 등 무려 18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펑펑 눈물을 쏟아 큰 화제를 모았다. 또 개막식 때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서 전 세계에 감동을 안긴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현역 시절 주장으로 어떻게 많은 선수를 이끌었을까. 한 직무대행은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는 게 매우 중요했다. 그래야 제가 누군가에게 '너 왜 애들을 괴롭히냐'고 말할 용기가 생겼다. 저는 저 자신에게 엄청 엄했다. 그래야 선수들이 따라오더라"고 설명했다. 결국 그가 말한 리더십의 핵심은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이었다.
이어 "사실 저는 자존감이 매우 강했다. 주위에서 '조만간 60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왜 여전히 그렇게 몸이 좋냐'고 묻는다. 역도를 한 적도 있고, 지금도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몸에 기운이 있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그리고 목표가 생기면 끝까지 완주한다. 완주가 성공이라 생각한다. 목표치의 30%밖에 달성하지 못했어도 포기하지 않았다면 성공이다. 포기하면 자존감이 떨어진다. 그러나 끝까지 하면 다시 도전할 용기가 생긴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불편한 다리로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는가 하면, 패션모델과 보디빌더로도 활약하며 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최근에는 파라아이스하키 신인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중고교생 유망주들을 길러내고 있다. 현재 중도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파라아이스하키 유망주들을 지도하고 있는 한 직무대행은 "과거 제가 강원도청 실업팀에 있을 때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다. 당시 초등학교 쇼트트랙 선수들이 훈련하는데, 한 지도자가 애들의 뺨을 때리는 게 아닌가. 그것도 우리 선수들이 다 보고 서 있는데도 말이다. 제가 그 지도자보다 나이가 더 많았을 텐데, 욕이 나올 정도로 충격이었다. 그런데 더 화가 났던 건 2층에 앉아있는 부모님들도 그 모습을 보고 가만히 있더라는 거다. 당시 '왜 운동시키나' 하는 회의감이 들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한 직무대행은 "평창 패럴림픽 때까지는 오로지 메달을 따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런데 메달을 따고 나니 또 하고 싶은 게 그렇게 많아지더라. 지도자도 되고 싶었고, 공부도 계속하고 싶었다. 중간에 보디빌더 대회 출전과 패션쇼 출연 제안도 왔다. 수락했지만, 그 과정을 거치면서 후회도 같이했다. 그래도 저는 끝까지 했다. 이게 제 이력이 될 줄은 몰랐다. 그러면서 도전의 아이콘이 됐는데, 사실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직무대행 역할 역시 도전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많이 도와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끝으로 그는 가족에 대한 질문에 "아내와 딸 둘이 있다. 큰딸은 27살인데,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둘째 딸은 23살이고,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했다. 저한테 평창 패럴림픽 메달을 기념한 반지를 선물해줬는데 가장 소중한 보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똑같이 보길 원치 않는다. 그냥 '다름'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 저는 패션쇼에 나갔을 때도 반바지를 입고 의족을 드러냈다. 감추면 더 이상해지기 때문이다. 드러냈을 때 더 당당해질 수 있다. 뚱뚱한 사람, 안경 쓴 사람이 있는 것처럼 장애인도 그냥 다를 뿐이다. 틀린 게 아니다. 장애인 중 90%가 중도 장애인인데,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며 인터뷰를 맺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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