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네일·올러 낼 때 승률 고작 5할이라니…무조건 끌어올려야 상위권 간다, 현실적인 가을야구행 시나리오

김진성 기자 2026. 5. 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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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5이닝 2실점 투구를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3~4월에 가장 아쉬웠던 건 원투펀치를 내는 날 승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이제부터는 승률을 크게 높여야 한다.

KIA의 최대 약점은 토종 선발진이다. 양현종~이의리~황동하는 좋은 선수들이지만, 약점도 명확하다. 김태형까지 포함해도 이 4인방은 냉정히 볼 때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 양현종은 5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91, 이의리는 6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7.23, 황동하는 8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8.62, 김태형은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7.98.

2026년 4월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5이닝 2실점 투구를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나마 양현종이 제일 낫지만, 양현종 역시 구위와 스피드가 아닌 경기운영능력으로 먹고 사는 투수다. 전성기에서 내려가면서 기복이 심해진 건 사실이다. 이의리는 제구, 김태형은 경기운영에 약점이 있다. 황동하 역시 기복이 있다.

근본적으로 KIA가 장기레이스에서 잘 버티려면 토종 선발투수들이 좀 더 분발해야 한다. 이는 불펜투수들의 피로도 관리에 직결된다. 이미 KIA는 불펜투수들이 꽤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몇몇 부상자도 나왔다.

또 하나. KIA는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가 등판할 때 최대한 많이 이겨야 한다. 네일-올러 원투펀치는 KBO리그 그 어떤 원투펀치에도 뒤지지 않는 저력을 보유했다. 네일의 무브먼트와 올러의 구위는 누구나 인정한다.

그렇다면 KIA는 지난 1개월간 네일과 올러가 마운드에 올랐을 때 얼마나 재미를 봤을까. 안타깝게도 썩 재미를 못 봤다. 네일의 등판일엔 2승4패이고, 올러의 등판일엔 4승2패다. 즉, 합계 6승6패, 승률 5할이다. 아쉽다. 3~5선발 등판 경기의 승률이 5할이면 나쁘지 않지만, 원투펀치 등판일의 승률이 5할이면 치고 올라갈 동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제임스 네일 2026년 등판일지 KIA 2승4패

3월28일 인천 SSG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 노 디시전 KIA 패배

4월3일 광주 NC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5사사사구 2실점 패전 KIA 패배

4월10일 대전 한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 승리 KIA 승리

4월16일 광주 키움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사구 1실점 노 디시전 KIA 승리

4월22일 수원 KT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 노 디시전 KIA 패배

4월28일 창원 NC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5실점 패전 KIA 패배

아담 올러 2026년 등판일지 KIA 4승2패

3월31일 잠실 LG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 승리 KIA 승리

4월5일 광주 NC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승리 KIA 승리

4월12일 대전 한화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4볼넷 2실점 승리 KIA 승리

4월18일 잠실 두산 6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2실점(1자책) 노 디시전 KIA 패배

4월24일 광주 롯데 9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2볼넷 무실점 승리 KIA 승리

4월30일 창원 NC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사사구 4실점 패전 KIA 패배

KIA는 지난달 28~30일 NC와의 창원 3연전서 네일과 올러를 잇따라 내고도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구창모가 나온 날 연장까지 가서 이겼지만, 네일과 올러를 낸 날에는 졌다. 장기레이스에서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지만, 어쨌든 원투펀치를 낸 3연전서 1승2패를 한 건 뼈 아프다. 네일과 올러답지 않게 적지 않은 실점을 했다.

그런데 이번 창원 등판을 제외하고, 네일과 올러가 스스로 부진해서 승기를 건넨 게임은 거의 없다. 올러야 현재 KBO리그 최고투수다. 네일도 컨디션이 안 좋으면 안 좋은대로 경기를 잘 끌고 가는 요령이 있는 투수다.

결국 야수들과 불펜투수들이 못 도와줬다는 의미다. 개막전의 경우 8회까지 5-2로 앞선 경기를 9회말 불펜 방화로 대역전패했다. 4월3일 광주 NC전의 경우 받아들여야 한다. 네일도 잘 던졌지만 구창모가 더 잘 던졌기 때문이다. 4월22일 수원 KT전서도 나쁘지 않았으나 타선이 안 터졌다. 4월18일 잠실 두산전 역시 타선이 확 터지지 않았고 불펜도 역전을 허용했다.

물론 야수들도 불펜투수들도 늘 최선을 다한다. 못 치고 싶어서 못 치는 타자는 없고, 못 던지고 싶어서 못 던지는 투수 역시 없다. 그래도 하루하루가 쌓여 한 시즌의 농사결과가 나온다는 걸 감안하면, 매 경기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2026년 4월 1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선발투수 올러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올해 KIA 전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 때문에 네일과 올러가 나갈 때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내일과 올러가 나갈 때 승률을 끌어올리면 KIA의 시즌 승률도 당연히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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