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호암재단에 50억 기부… 손흥민·유재석도 억대 기부
이재용 회장 명단 제외
삼성전자 등 핵심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작년 한 해 동안 호암재단에 총 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출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4년 연속 사재를 털어 재단에 힘을 보탰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기부자 명단에서는 빠졌다.

1일 호암재단 재무제표 및 기부금 모금 내역 공시에 따르면 10곳의 삼성 주요 계열사가 총 50억 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호암재단은 법인세법 시행령 제39조에 따라 매년 관련 서류를 공시한다.
삼성그룹 맏형 격인 삼성전자가 37억 9000만 원으로 기부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디스플레이(5억 6000만 원), 삼성물산(1억 5000만 원), 삼성SDS(1억 1000만 원)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기와 삼성증권도 각각 1억 원씩을 기부했다. 이 회장은 2021년 4억 원을 시작으로 2022년과 2023년 각각 2억 원, 2024년에는 10억 원을 기부했으나 올해는 개인 기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 계열사들은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통해 의료 및 노인 복지 사업을 전개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에도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다. 삼성전자가 222억 9000만 원을 쾌척한 것을 필두로 삼성디스플레이(33억 원)와 삼성SDS(6억 6000만 원), 삼성전기(6억 원) 등이 지갑을 열었다.
개인 기부자 면면도 화려하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1억 원)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5000만 원) 등 전현직 경영진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3억 원)을 비롯해 방송인 유재석(1억 원), 가수 권보아(1억 원) 등 유명 스타들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직전 연도에 각각 5억 원을 냈던 이 회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남매는 이 재단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호암재단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경영 철학을 기려 1997년 출범했다. 매년 혁신적인 성과를 낸 인사들을 선정해 삼성호암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6월 1일 개최되며 오성진 미 UC버클리 교수 등 6명에게 상금 3억 원과 메달이 돌아간다. 이 회장은 4년 연속 시상식장을 찾은 데 이어 올해 역시 현장을 챙길 전망이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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