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윤 가혹’ 정진석, ‘관저 지킨’ 이용, ‘윤어게인 범죄자냐’ 이진숙, ‘계엄 대통령 권한’ 김태규···국힘 재보궐 공천신청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윤석열 정부 핵심이었던 ‘윤어게인’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현재 107석인 의석을 110석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국민의힘내에선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당에 내란 정당’프레임이 덧씌워지면서 안그래도 어려운 선거 판세가 절망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윤석열의 고향친구를 자처하고 윤석열에게 정치를 권했다고 해온 ‘마지막 비서실장’ 정진석 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1일 공천면접을 보는 정 전 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인간적 관계를 끊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 누구도 인간적인 절윤까지 강요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건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썼다. 그는 당 공천관리위원장인 박덕흠 의원과 사돈인데, ‘사돈 믿고 지원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윤석열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지냈고 이후 윤석열 집권시절 ‘호위무사’로 불렸던 이용 전 의원도 추미애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경기 하남갑에 출사표를 냈다. 이 전 의원은 윤석열 체포를 막겠다며 한남동 관저 앞을 지키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이진숙 전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방통위 부위원장을 지냈던 김태규 울산 남갑 당협위원장이 각각 대구 달성군, 울산 남갑 보궐선거 공천을 신청했다. 이 전 위원장은 “‘윤어게인’이 범죄자냐. 윤 전 대통령이 공정한 재판을 받기 원하는 분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부위원장은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밝힌 바 있다.
당내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만약 정 전 비서실장이 나오면 전체 선거가 ‘이거 윤어게인 선거냐’고 공격받을 것”이라며 “제가 알기에는 나오신다고 그럴 때 주변 사람들이 다 나오면 안 된다고 반대했다”고 말했다. 5선을 지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앙선대위를 비상대책위 성격으로 바꿔 지도부의 권한을 넘겨야 한다”며 “선대위도 윤석열 체제에 속했던 현역은 다 빠지고 새로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공정하게 공관위를 운영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은 우리가 당선될 수 있는 부분을 우선 고려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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