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부진에 강백호마저 ‘13타수 연속 무안타 침묵’… 무거워지는 고정 지명타자, 김경문 복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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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 총액 100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강백호(27·한화)는 KT 시절 뛰어난 공격력과 별개로 수비 포지션은 항상 관심을 끌었던 선수다.
한화 또한 지명타자로 체력 안배가 필요한 베테랑 채은성이 있고, 다른 젊은 선수들도 컨디션 난조나 잔부상이 있을 수 있으니 강백호가 간혹 수비에 나가주는 그림을 그렸다.
강백호가 한 번씩 1루에 나가주면 타격감이 좋은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지명타자로 쓸 수 있으니 팀 타선 구상에 여유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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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 총액 100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강백호(27·한화)는 KT 시절 뛰어난 공격력과 별개로 수비 포지션은 항상 관심을 끌었던 선수다. 외야수로 뛰다, 1루수로 뛰다, 심지어 포수까지 봤다.
이유는 단순하다. 현대 야구에서는 고정 지명타자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한 선수가 지명타자 포지션에 박히면 나머지 주전 선수들은 계속 수비에 나가야 한다. 144경기 체제에서 체력 소모가 크다. 그래서 대다수 사령탑들은 고정 지명타자보다는 지명타자 포지션을 돌려쓰는 것을 선호한다. 고정 지명타자가 효율을 발휘하려면 리그 최정상급의 득점 생산력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한화 또한 지명타자로 체력 안배가 필요한 베테랑 채은성이 있고, 다른 젊은 선수들도 컨디션 난조나 잔부상이 있을 수 있으니 강백호가 간혹 수비에 나가주는 그림을 그렸다. 캠프 때부터 1루 수비 훈련에 매진한 이유다. KT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강백호의 1루 수비를 기억하는 팀 동료 심우준 또한 “1루 수비를 제법 잘한다”고 후배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강백호는 지금도 수비 훈련을 성실하게 한다. 근래 하체 쪽에 약간의 통증이 있어 계속 지명타자로 나가고 있지만, 4월 30일 대전 SSG전을 앞두고도 1루에서 밝은 표정으로 펑고를 받는 등 수비에 나갈 준비는 꾸준히 하고 있다. 출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김경문 감독도 몸 상태에 대한 이슈는 없다고 직접 말했다. 김 감독은 “사실 지금 나가도 된다”면서도 “조금 더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강백호도 수비가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주장(채은성)이 1루수에 같이 있는 게 우리 야수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조금 더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주장이 더그아웃에 있는 것보다는 같이 그라운드에서 호흡하며 동료들을 이끄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다. 채은성의 몸이나 체력에 큰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 또한 된다. 김 감독은 “팀이 조금 더 여유가 생길 때 그때 한번 내보낼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채은성의 최근 활약이 좋지 않다는 게 문제다. 채은성은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229, 출루율 0.303, 장타율 0.323, OPS(출루율+장타율) 0.626의 타격 부진에 빠져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200에 머물고 있고, 올해 득점권 타율(.200) 또한 좋지 않다. 1루수로 실책도 네 개나 저질렀다. 전체적인 경기력이 흔들리고 있는 양상이다.

그런 채은성에 숨을 돌릴 시간을 주려면 다른 선수가 1루에 들어가야 하는데 다른 1루 가능 자원들의 타격 컨디션도 썩 좋지 않다. 강백호가 한 번씩 1루에 나가주면 타격감이 좋은 다른 포지션의 선수를 지명타자로 쓸 수 있으니 팀 타선 구상에 여유가 생긴다. 강백호 또한 시즌 전 채은성의 휴식 시간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의 1루 수비는 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만큼 이제는 기회를 기다릴 법하다.
한편으로는 강백호의 반등도 필요하다. 한창 좋던 강백호의 타격 사이클도 조금씩 처지고 있다. 올 시즌 클러치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하며 벌써 30타점을 쓸어 담은 강백호지만 최근 네 경기에서는 13타수 동안 안타가 없다. 볼넷 5개를 고르면서 출루율 방어는 했지만, 타율은 0.273까지 떨어졌다. OPS도 0.777로 많이 내려왔다.
4번 이후 타순에서의 생산력이 최근 저조한 상황이라 강백호까지 부진하면 타선이 활로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반등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전체적인 라인업은 좋아졌지만 근래 조합이 잘 되지 않는 느낌을 주고 있는 한화 타선이 주말 삼성 3연전에서 어떤 새로운 구상과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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