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직원들, 월급 대신 정상화 택했다

김진 2026. 5. 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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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을 포기해서라도 영업 정상화를 이뤄내겠다."

홈플러스 양대 노조 중 하나인 일반노조가 이례적인 '월급 포기'를 선언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일반노조는 전날 열린 제30차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임금 포기' 입장을 결의했다.

일반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의 대가인 월급을 포기한다"며 "해당 재원이 전액 영업 정상화 및 상품 공급에 투입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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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여명 월급, 정상화에 투입해 달라”
익스프레스 매각 청신호에 DIP 대출 호소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 압박 수위 ↑
본사도 “전향적 결정 신속히 내려 달라”
홈플러스 슈퍼마켓 사업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하림그룹이 선정됐다. 사진은 22일 오전 서울 도심 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의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월급을 포기해서라도 영업 정상화를 이뤄내겠다.”

홈플러스 양대 노조 중 하나인 일반노조가 이례적인 ‘월급 포기’를 선언했다. 조합원들의 월급에 쓰일 돈을 전액 매장 정상화에 써달라는 요구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계기로 살아난 회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을 향한 압박 수위도 높였다. 홈플러스 본사도 메리츠를 향해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일반노조는 전날 열린 제30차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임금 포기’ 입장을 결의했다. 일반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의 대가인 월급을 포기한다”며 “해당 재원이 전액 영업 정상화 및 상품 공급에 투입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재정난으로 공급이 중단된 상품들의 납품을 재개해 영업 정상화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취지다. 일반노조 조합원은 1400여명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월급 지급이 지연됐다. 홈플러스 직원들은 4월 임금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종성 일반노조 위원장은 통화에서 “5월 임금을 받지 않아도 좋다”며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도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본사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현 시점에서 대규모 유동성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현실적인 주체는 메리츠금융 그룹이 사실상 유일하다”며 “메리츠금융 그룹이 회수 가능성과 회생가치를 함께 고려한 전향적인 결정을 신속히 내려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했다. 본사에 따르면 메리츠는 현금화할 수 있는 홈플러스 부동산의 전부를 신탁방식 담보로 잡고 있다.

지난해 말 폐점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가양점.폐점을 앞두고 고별 세일을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상섭 기자

홈플러스 본사와 노조의 입장은 법원의 ‘회생계획안 가결기간 2개월 연장’ 결정 직후 나왔다. 법원은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이 가시화한 것을 근거로 법정관리 시한을 기존 5월 4일에서 7월 3일까지 약 2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홈플러스 본사와 노조 측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유입까지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매각을 담보로 DIP 대출을 받아 즉각적인 정상화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DIP 대출을 위해서는 최대 채권자의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앞서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3000억원 규모의 DIP 지원 등을 통한 정상화 방안을 계획했으나, 메리츠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당시 MBK는 김병주 회장의 자택 등까지 담보로 제공해 마련한 1000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한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하림그룹의 품에 안길 전망이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인 NS홈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액은 1000억원 후반대에서 2000억원 사이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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