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다"는 시민들, '뒤숭숭'한 직원들… 대전 백화점 흉기 피습 이튿날

이다온 기자 2026. 5. 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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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대전 서구의 한 백화점.

전날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내부는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사건이 발생한 점포 인근에는 평소보다 많은 보안요원이 배치됐고, 이들은 주요 동선을 수시로 오가며 주변을 살폈다.

한편 전날 오후 5시 55분쯤 해당 백화점에서는 한 남성이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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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전 서구 한 백화점에서 전날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한 점포 앞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이다온 기자

1일 오전 대전 서구의 한 백화점. 전날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내부는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노동절 공휴일을 맞아 이른 시간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쇼핑백을 든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사건 이튿날이라는 긴장감은 크게 감지되지 않았다.

그러나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미묘한 변화가 느껴졌다. 사건이 발생한 점포 인근에는 평소보다 많은 보안요원이 배치됐고, 이들은 주요 동선을 수시로 오가며 주변을 살폈다. 눈에 띄는 통제는 없었지만 경계가 강화된 분위기였다.

전날까지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던 점포 자리에는 이날 '임시 휴업'이라는 안내문만 남아 있었다. 매장은 문을 닫았지만 내부에서는 직원들이 설거지와 정리 작업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전날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1일, 대전 서구 한 백화점 내부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다온 기자

현장을 찾은 시민들 상당수는 사건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쇼핑을 하던 강모(28) 씨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며 "지금 들으니 무섭긴 하지만, 분위기만 보면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정모(39) 씨 역시 "뉴스를 따로 챙겨보지 않아 전혀 몰랐다"며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니 조금 무섭다"고 했다.

실제로 일부 방문객들은 평소처럼 매장을 둘러보고 식당가로 향하며 일상을 이어갔다.

반면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인근 입점업체 한 직원은 "어제 근무하던 직원들이 모두 크게 놀랐다"며 "오늘도 그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겉으로는 평소처럼 일하지만 아직도 뒤숭숭한 상태"라고 전했다.

백화점 측은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관련 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오후 5시 55분쯤 해당 백화점에서는 한 남성이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남성을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피해 여성은 팔과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같은 점포에서 근무했던 직원으로 과거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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