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 바라보는 코스피, ‘삼성전자 쓸어 담은’ 외인 vs ‘곱버스 탄’ 개미

지난달 국내 증시는 중동 리스크 완화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6700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5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 고점 우려에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에 몰리면서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밑도는 손실을 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 집중 사들인 외국인·기관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간 코스피 지수는 30.6% 상승했다.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8% 내린 6598.87로 마감했지만, 7000선까지는 약 400포인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중동 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 3월 36조원을 순매도했던 흐름을 끊고 4월 들어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특히, 삼성전자를 1조 776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삼성SDI, SK하이닉스 등을 차례로 사들였으며,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1.7%에 달했다.
기관 투자자 역시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를 보이며 수익을 챙겼다.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조 2608억 원, 2조 140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은 평균 48.9%의 수익을 거뒀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631조원으로 상향하는 등 반도체 산업의 장기 호황 기대감이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단기 고점 불안감에 하락 베팅한 개인 투자자 울상
개인은 외국인·기관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3월에 33조원을 순매수했던 개인은 4월 들어 12조 2483억 원을 순매도하며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섰다. 특히 주가가 크게 상승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8조 1078억 원, 3조 4130억 원어치 처분했다.
단기 고점에 대한 경계감은 인버스 상품 매수로 이어졌다. 개인은 지난달 코스피200 지수 하락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를 6454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4월 중순 48.51에서 29일 55.57로 반등하는 등 시장의 경계감이 수치로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지속 상승하면서 해당 인버스 상품의 수익률은 -47.35%를 기록했다. 하이브 투자 손실 등이 겹치며 개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9.7%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이달에도 반도체 중심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코스피의 상승 여력이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 등락 범위는 6200에서 7500 사이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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