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분기 매출 164조… 차기 CEO “쿡 재무기조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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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역대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평가받는 아이폰17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9월 경영권 승계를 앞둔 존 터너스 차기 최고경영자(CEO)는 팀 쿡의 재무적 신중함과 절제력을 그대로 계승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실적은 9월 하드웨어 책임자인 존 터너스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팀 쿡 CEO의 마지막 주요 성과다.
존 터너스는 임명 발표 후 첫 공개 발언에서 "쿡 CEO의 재무적 의사결정 방식과 신중함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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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한 1112억달러(약 164조원)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애플은 2분기에도 14~17% 수준의 가파른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성장의 주역은 아이폰17 제품군이다. 해당 기간 아이폰 매출은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570억달러(약 84조원)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205억달러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실적은 9월 하드웨어 책임자인 존 터너스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팀 쿡 CEO의 마지막 주요 성과다. 쿡 CEO는 사업이 매우 잘 운영되고 있어 경영권 승계 시기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존 터너스는 임명 발표 후 첫 공개 발언에서 "쿡 CEO의 재무적 의사결정 방식과 신중함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로드맵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경영 기조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애플은 하드웨어 라인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이폰17의 성공에 이어 올가을에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했다. 3월 출시한 저가형 노트북인 '맥북 네오'의 영향으로 맥 매출도 6% 성장한 84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칩 가격 상승은 잠재적 위험 요소로 꼽힌다. 쿡 CEO는 메모리 비용 상승이 연말까지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며 공급망 유연성이 평소보다 낮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AI 전략 측면에서 애플은 자체 인프라 구축 대신 외부 모델 활용을 택했다. 1월 구글과 모델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6월 개발자 회의에서 AI를 탑재한 새로운 시리(Siri) 음성 비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재무 정책의 변화도 공식화됐다. 애플은 1000억달러(약 147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4% 인상을 결정했다. 2018년부터 유지해 온 현금과 부채의 균형을 맞추는 '순중립' 정책을 폐기하고 더욱 유연한 자금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쿡 CEO는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부과된 관세에 대한 환급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쿡 CEO는 "환급받는 모든 금액을 미국 내 혁신과 첨단 제조 분야에 재투자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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