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탄 공장·기습 폐업”…정부 행사 후 양대 노총의 ‘진짜 노동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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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타버린 공장에서 쫓겨난 옵티칼의 노동자, 코로나를 이유로 해고된 세종호텔의 노동자, 퇴근 2시간 전에 기습적으로 폐업을 선언한 우창코넥타의 노동자,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인 이수기업의 노동자들은 복직을 위해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1일 노동절을 기념하기 위한 정부 공식 행사에서 '노동절 밖 노동자'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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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복직·산재 지적 후 정부 역할 촉구
두 노총, 오후 도심서 ‘노동자대회’ 열어

“불 타버린 공장에서 쫓겨난 옵티칼의 노동자, 코로나를 이유로 해고된 세종호텔의 노동자, 퇴근 2시간 전에 기습적으로 폐업을 선언한 우창코넥타의 노동자,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인 이수기업의 노동자들은 복직을 위해서 투쟁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1일 노동절을 기념하기 위한 정부 공식 행사에서 ‘노동절 밖 노동자’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노동절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있다”며 “돈벌이를 위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노동자들도 있다, 이런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노동절은 63년 만에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이란 명칭을 되찾고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의미가 남다르다. 하지만 양대 노총 위원장은 노동절이 마냥 기쁘기만 한 날은 아니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두 노총의 위원장이 격식 있는 청와대 행사장에서 양복 대신 노총 조끼를 입고 참석한 이유다
김 위원장은 국민이 기본권을 온전하게 누리고 있는 사회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한국노총의 각오를 밝히면서도 던졌다. 김 위원장은 “노동을 하면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노동을 하면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교육·주거·의료에 대한 걱정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동이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노동자의 자아를 실현하는 도구가 되도록 한국노총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행사장에 마냥 기쁜 마음으로 오지 못했다”며 노동 현장에서 일터를 되찾기 위해 복직 투쟁을 하는 노동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양 위원장은 “공익 제보를 이유로 해직된 지혜복 교사와 (지 교사를 돕다가) 구속된 고진수 지부장이 함께해야 노동절이 의미가 더욱 깊어진다”며 “화물 노동자는 장례를 치르고 있으며 3년 전 (분신한 고) 양회동 건설 노동자의 희생에 대해서도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리셀 참사에 대한 법원의 판단,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이동 제한도 언급했다.
양대 노총은 청와대 행사를 마친 후 ‘거리’로 나가 노동권을 보장하라는 노동절 대회를 서울 도심에서 연다. 한국노총은 정치기본권과 교권을 보장하라며 투쟁 중인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의 발언을 시작으로 사측 탄압 현장을 알리고 공공기관 이전 정책을 비판한다. 기후위기, 산업전환의 피해를 막기 위한 정부의 역할도 촉구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노동권 보장뿐만 아니라 노란봉투법(개정 노조법) 안착, 미국의 전쟁 중단도 집회를 통해 요구할 계획이다.
양종곤 고용노동전문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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