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스닥 활성화 총공세...기관, ETF 대거 선매수

최예진 기자 2026. 5. 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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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미지는 실제사진이 아닌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사진=Whisk AI 이미지 제작]

【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정부의 강력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닥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순매수했다.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의 반등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베팅하는 모양새다.

1일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20~24일)간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2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274억원)와 'KODEX 코스닥150'(210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관의 행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활성화 종합 패키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코스닥 시장의 독립성 강화와 함께 상장과 퇴출이 원활한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를 재설계하고 있다. 

또한 14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연기금 자금의 유입을 유도하고, 코스닥 벤처펀드의 세제 혜택 확대 및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에 대한 세제 지원 등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공시와 리서치 보고서 발행을 확대하고, 중복 상장 및 기업공개(IPO) 과정에서의 과열 심사 기준을 강화해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랠리에 힘입어 올해 초부터 50%가 넘는 눈부신 상승률을 기록하며 7000선을 목전에 둔 것과 달리,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코스피의 독주 속에 코스닥의 체감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으나, 정부의 이번 대책이 코스닥을 '혁신기업 성장의 플랫폼'으로 재편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정부는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기금운용평가에 코스닥 투자 비중을 반영하고 시장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과 상장폐지 기준 강화로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코스닥 벤처펀드 세제 지원과 달리 BDC 세제 혜택 검토를 통해 정책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성대 경제학과 김상봉 교수는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시장 구조 개편으로 코스닥이 사실상 1부와 2부 리그로 체질이 개선되면서, 상위권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 상승 여력이 커졌다"며 "기관의 이번 매수는 시장 퇴출 가능성이 큰 동전주를 제외하고 가치가 입증된 상위 종목에 집중하는 선제적 대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과거 지수 산출 기준 변경 이후 정체됐던 코스닥 지수가 부실기업 정리와 우량주 중심의 지표 계산을 통해 실질적인 가치 상승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