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인간의 땀과 기술, 마라톤 2시간 벽을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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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2026 런던마라톤 남자부 경기에서 사바스티안 사웨(30·케냐)가 42.195km 풀코스를 1시간 59분 30초 만에 완주하며, 공식 대회 사상 최초로 2시간 벽을 돌파했다.
마라톤에서 '서브 2'는 인간의 생리적 한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수십 년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도전해왔으나 번번이 좌절되어 온 영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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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2026 런던마라톤 남자부 경기에서 사바스티안 사웨(30·케냐)가 42.195km 풀코스를 1시간 59분 30초 만에 완주하며, 공식 대회 사상 최초로 2시간 벽을 돌파했다. 마라톤에서 ‘서브 2’는 인간의 생리적 한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수십 년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도전해왔으나 번번이 좌절되어 온 영역이었다.

이번 기록 경신과 함께 이른바 ‘베이퍼플라이 효과’로 불리는 신발 기술 논쟁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탄소 섬유판의 반발력을 이용한 고기능성 마라톤화가 기록 단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이를 기술 도핑이라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해당 장비가 세계육상연맹의 승인을 받은 규격 내 제품이라는 점에서 기록의 정당성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스포츠 과학과 인간의 신체 능력이 결합해 진화하는 현대 스포츠의 단면으로 해석된다.
첨단 기술이 조력자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결국 레이스의 마지막을 매듭짓는 것은 선수의 정신력과 근지구력이다. 아무리 뛰어난 장비라도 한계 상황에서 페이스를 유지하는 인간의 땀방울 없이는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 올림픽 마라토너이자 현장 해설가로 활동 중인 필자는 한국 마라톤의 현주소를 진단해 보고자 한다. 세계 무대가 과학적 트레이닝과 데이터 분석, 장비 활용 시스템을 결합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동안 국내 마라톤은 여전히 과거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김원식 마라톤 해설가·전남 장성중 교사]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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