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이 살아난다, 그리고 확신했다 "우린 올라갈 일만 남았다"

박승환 기자 2026. 5. 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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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재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전민재가 연일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헤드샷 여파로 이탈하기 전의 모습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6차전 홈 맞대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단 한 방이면 충분했다. 이날 전민재는 2회말 1사 1루, 4회말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각각 3루수 파울플라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세 번의 실패는 없었다. 그것도 가장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롯데가 2-1로 역전에 성공한 6회말 2사 3루. 1점차의 불안한 리드에는 승리를 확신할 수 없기에 적어도 한 점을 더 뽑아야 했다. 여기서 전민재가 그 역할을 해냈다. 키움의 이준우를 상대로 초구 몸쪽 높은 볼을 지켜본 전민재는 2B-2S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다.

이 타구는 2유간을 꿰뚫는 안타로 연결됐고,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스코어는 3-1로 벌어졌다. 전민재가 한 점을 더 만들어주면서 롯데 불펜진은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고 선발 제레미 비슬리에 이어 정철원(1이닝)-박정민(1이닝)-최준용(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뒷문을 걸어잠그면서, 홈에서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 전민재 ⓒ롯데 자이언츠
▲ 전민재 ⓒ롯데 자이언츠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전민재는 최근 수비에서든 공격에서든 확실하게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10경기 타율은 0.323으로 눈에 띄게 좋아졌고, 지난달 29일 키움전에서는 이형종의 안타성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낸 뒤 터닝 점핑 스로우를 선보이며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는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초반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중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민재는 "어제(29일)은 팀이 져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내 수비로 경기가 타이트하게 갈 수 있었고,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좋다. 그리고 오늘(30일)은 한 점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내가 쳐서, 팀이 여유 있게 플레이 할 수 있게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전날(29일) 수비 장면을 돌아보면 어떘을까. 전민재는 '아웃을 확신했었나?'라는 물음에 "조금 애매했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형종은 비디오판독 끝에 원심 세이프가 아웃으로 번복된 것을 매우 억울해 했다.

시즌 초반 너무나 심각한 부진에 마음고생도 했다고. 그는 "내 자신을 계속 믿기로 했다. '언젠가는 올라오겠지' 하면서 수비에 더 집중하면서 매일 경기에 임하다 보니, 안타가 한두 개씩 나오면서 자신감이 더 생기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물론 수비에는 자신감이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직 팀 공격력이 잘 안 터지다 보니, 수비에서 점수를 안 줘야겠다는 부담감도 있다"고 말했다.

▲ 전민재
▲ 전민재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 초반 너무나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범경기를 단독 1위로 마친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올 시즌만 놓고 본다면 4월 일정이 종료된 시점에서 10승의 고지를 밟지 못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팀 분위기가 좋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전민재는 최대한 팀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으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다.

그는 "내가 분위기를 잡아보려고 하는데, 잘 안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전)준우 선배님이 팀이 안 처지게끔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여주신다. 그리고 나도 선수들에게 '좋은 날 온다'라며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주고 있다"며 "5월은 또 새로운 달이지 않나. 우리 팀도 올라갈 일만 남았다. 지금 분위기도 괜찮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전민재가 취재진과 만나는 날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야구를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민재는 "시즌 초반에는 인터뷰를 할 일이 너무 없어서 조금 그랬다. 그리고 옛날에는 인터뷰하는 것이 부담되고 긴장도 되고 무섭기도 해서 꺼려했는데, 그래도 하는게 좋네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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