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유류할증료 2배 ‘껑충’… 유가 폭등에 항공사 무더기 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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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1일부터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 한 달 전보다 두 배가량 폭등한 유류할증료가 얹어진다.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역시 한국 출발 국제선 기준 52∼126달러를 부과해 직전 달 29∼68달러 수준에서 껑충 뛰었다.
실제 한 LCC는 지난달 유류비 지출액이 한 달 전 대비 120%, 1년 전보다는 130% 급증했으나 걷어들인 할증료로는 증가분의 절반조차 덮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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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 부담금 2배 폭등
수익 악화에 무더기 감편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1일부터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 한 달 전보다 두 배가량 폭등한 유류할증료가 얹어진다. 항공사들은 할증료 인상분만으로는 손실을 메우기 역부족이라며 돈이 안 되는 노선을 위주로 운항 규모를 대폭 줄이고 있기도 하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적용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현행 체계가 처음 도입된 2016년 이래 사상 처음으로 최고 등급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로 뛰어올랐다. 직전 달 18단계에서 불과 한 달 사이에 15단계나 수직 상승한 결과다. 유류할증료는 기름값 변동에 따른 적자를 방어하고자 항공사가 운임에 추가로 매기는 금액을 뜻한다.
당장 대한항공은 이달 편도 항공권 기준 7만 5000원에서 최대 56만 4000원의 할증료를 부과한다. 한 달 전(4만 2000∼30만 3000원)과 비교하면 1.8에서 1.9배 뛴 셈이다. 거리가 짧은 칭다오·후쿠오카 노선은 7만 5000원이, 뉴욕·워싱턴·애틀랜타 등 장거리 노선은 56만 4000원이 추가로 붙는다.
아시아나항공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이달 국제선 할증료는 편도 기준 8만 5400∼47만 6200원으로 직전 달(4만 3900∼25만 1900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인상됐다.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역시 한국 출발 국제선 기준 52∼126달러를 부과해 직전 달 29∼68달러 수준에서 껑충 뛰었다.
승객들의 비용 체감폭은 훌쩍 커졌지만 정작 항공사들은 울상이다. 치솟은 유류비 부담을 할증료 수익으로 상쇄하기 벅차기 때문이다. 실제 한 LCC는 지난달 유류비 지출액이 한 달 전 대비 120%, 1년 전보다는 130% 급증했으나 걷어들인 할증료로는 증가분의 절반조차 덮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는 채산성이 떨어지는 노선부터 과감히 쳐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애초 이달 국제선 3개 노선에서 8회 감편을 계획했으나 최근 취소 규모를 13회로 늘려 잡았다. 진에어의 경우 직전 달 8개 노선 왕복 45편 비운항 조치에 이어 이달에는 14개 노선 131편으로 감편 규모를 크게 늘렸다.
중장거리 특화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도 7월 한 달간 총 22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확정 지었다. 인천발 다낭 8편, 로스앤젤레스(LA) 6편, 샌프란시스코와 호놀룰루 노선 각 4편이다. 아직 감편 계획을 공식화하지 않은 대한항공조차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비상 경영체제로 전환한 상태”라며 “필수적이지 않은 비용 지출을 틀어막는 등 강도 높은 절감 플랜을 단계적으로 밟아나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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