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ETF로 재미본 KB운용, 이번엔 '현대차'

이규연 2026. 5. 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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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 ETF 상장
피지컬AI 관련 현대차와 계열사·협력사 중점 투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 ETF 흥행 바통 관심

KB자산운용이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KB자산운용은 올해 2월에 내놓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채권 혼합형 ETF의 흥행을 기반으로 ETF 순자산총액을 끌어올렸다. 연이어 현대차로 시선을 돌리면서 국내 대형주 중심으로 ETF 성장을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5월 12일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 ETF를 상장할 방침이다. 이 ETF는 현대차그룹 및 핵심 협력사를 주요 투자자산으로 삼는다. 현대차를 보통 편입한 기존 자동차 테마 ETF보다 로보틱스와 AI 소프트웨어 비중이 큰 점이 특징이다.

이 ETF는 3월 31일 종가 기준 △현대차(26.48%) △기아(16.97%) △현대모비스(15.01%) △레인보우로보틱스(8.61%) △현대오토에버(6.42%) △LG이노텍(5.92%) 등 현대차 및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다른 그룹 협력사 등 전체 15곳의 주식에 투자한다. 총보수는 0.4%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AI 생산과 기술 전반을 모두 갖춘 핵심 기업”이라며 “실제 환경에서 쌓이는 물리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글·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지컬AI는 AI 기술을 물리적 환경에 구현하고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의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하는 AI가 대표 사례다.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및 게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앞세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미국로봇피지컬AI액티브’ ETF가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등 로봇 관련 ETF도 피지컬AI 관련 상품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KB자산운용이 피지컬AI ETF 시장에 참전하면서 최근 채권혼합형 ETF 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이어갈지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KB자산운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채권혼합형 ETF를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

KB자산운용이 2월 26일 상장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에 자산의 50%가량을 투자하고 나머지를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확정기여(DC)형·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잔액을 100%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 ETF는 출시 2개월여 만인 21일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 29일 기준 순자산은 1조4954억원으로 일주일 정도만에 5000억원 가까운 순자산이 추가로 쌓였다. KB자산운용이 27일 ETF 순자산총액 30조원을 돌파한 데도 이 ETF의 흥행이 영향을 끼쳤다. 

이규연 (gwe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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