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닉, 영업이익률 세계 1·2위…엔비디아도 제쳤다 [갭 월드]
삼성 메모리 73% 추정·SK하닉 71.5%
하닉 성과급 역산시 80%…수익성 압도
고공행진 실적에 배당·자사주 주주환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올 1분기 나란히 7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주요 글로벌 기업 중 수익성 1, 2위를 휩쓸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하는 엔비디아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마저 가볍게 넘어선 수치다. K-반도체가 전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돈을 버는 ‘머니 머신’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률은 각각 73%(추정치)와 71.5%를 기록했다.
우선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올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53조 7000억 원이다. 이 중 메모리 사업부 매출(74조 8000억 원)에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 적자(약 1조 원)를 더해 역산하면 메모리 단독 영업이익은 약 54조 7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매출로 나눈 영업이익률이 73%에 달한다.
SK하이닉스 역시 1분기 매출 52조 5763억 원,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을 거두며 창사 이래 최고 성적을 냈다. 특히 공식 영업이익률은 71.5%지만 보수적으로 쌓아둔 충당금을 걷어내면 수익성은 이를 훌쩍 넘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1분기 실적에 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하지 않은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약 4조 원)를 성과급 재원으로 선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적 회계 처리를 걷어내면 실질 영업이익률은 80%에 육박한다.
양사의 수익성은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가볍게 넘어선다. 최근 분기 실적 기준 AI 칩 강자인 엔비디아(65%), 파운드리 1위 TSMC(58%)를 훌쩍 뛰어넘었다. 애플(35.3%), 구글(31.6%)과는 두 배 이상 격차를 벌렸고 미국 메모리 경쟁사인 마이크론(69%)보다도 높다.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가격이 일제히 급등하며 두 회사의 실적이 고공행진한 것이다.
현금이 두둑이 쌓이면서 보상과 주주환원 정책 논의도 활발하다. SK하이닉스는 이익의 10%를 배분하는 원칙에 따라 올해 직원 1인당 약 6억 원의 성과급 지급이 예상된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 환원하는 기조에 맞춰 연내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적극적인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만 2조 4533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확정했고 앞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4조 6000억 원(이사회 결의일 기준) 규모의 잉여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임직원 보상과 관련해서도 현재 진행 중인 노사 협상 결과에 따라 다가올 2분기 실적에 대규모 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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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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