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에 반찬 12가지…겁나게 맛나부러" [해남 실속 맛집 TOP 3]

"1만5,000원의 행복, 정신없이 비워낸 밥 한 공기"
소망식당 뚝배기 주물럭 정식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백년가게답게 맛과 가격이 알차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이어온 업소 중에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우수성을 높게 평가 받은 곳이다. 뚝배기 주물럭 정식 단일 메뉴(1만5,000원)이며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다. 12가지 반찬과 된장찌개, 뚝배기에 담긴 제육볶음, 상추가 나온다.
*김익준(4.5/5.0):
제육 양념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12가지 반찬이 하나같이 정갈해서 마치 잘 짜인 전시회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공기 뚝딱 비웠네요.
*조민정 (4.5/5.0):
뚝배기에 나오는 제육도 훌륭하지만, 해물 특유의 깊은 맛이 느껴지는 찌개가 일품이었어요. 반찬 가짓수와 조합이 좋아 산행 후 허기를 달래기에 완벽한 선택이었습니다.
주소
: 전남 해남군 해남읍 구교리 314-4
영업시간
: 10:30~19:20(브레이크타임 15:00~17:00, 일요일 휴무)
주차
: 150m 거리 무료 공영주차장 이용. 주차장 주소 해남읍 수성리 217
문의
: 061-533-3456

"두툼한 고기와 묵은지의 훌륭한 앙상블"
해리별관 두툼생삼겹살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한 착한가격업소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음식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식사는 김치찌개(9,000원), 청국장(9,000원)이 있으며 대표 메뉴는 삼겹살이다. 생삼겹살 180g 1만6,000원이며, 두툼한 삼겹살의 풍미가 일품이다.
*김익준(4.5/5.0):
두툼한 생삼겹살 자체도 훌륭하지만, 묵은지와 파채가 신의 한 수입니다.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여행 중 긴장을 풀고 식사하기 좋았어요.
*조민정 (5.0/5.0):
고기가 정말 두꺼워서 씹는 맛이 좋았어요. 특별하고 화려한 맛은 아닐지 몰라도, 집 근처에 있었다면 무조건 단골이 됐을 것 같은 편안하고 든든한 고깃집입니다.
주소
: 전남 해남군 해남읍 교육청길 41-5
영업시간
: 11:30~21:00(브레이크타임 14:30~16:30, 일요일 휴무)
주차
: 식당 앞 길가 주차 가능
문의:
061-535-1985

"입이 떡 벌어지는 가성비, 남도 인심 결정판"
본동기사식당 갈치정식
농림축산식품부 안심식당으로 지정된 청결한 식당이다. 땅끝전망대와 비교적 가까우며, 현지 택시기사가 추천하는 '기사식당'이다. 대표 메뉴는 갈치정식(1만2,000원)이며, 갈치조림과 12가지 반찬(전복 포함), 제육볶음이 정갈하게 나온다. 단체 손님이 많은 식당이라 회전율이 높아 재료가 신선하다.
*김익준(5.0/5.0):
무려 10가지 넘는 반찬이 깔리는데 전복장, 두루치기, 게장이 포함되어 있어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메인인 갈치조림에 집중하기보다, 가성비 훌륭한 '남도 백반' 한 상을 온전히 즐길 수 있어 200% 만족한 곳입니다.
*조민정(4.5/5.0):
전복장부터 양념게장까지, '이 가격에 이걸 다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의 엄청난 가성비 식당이에요. 1인분도 반겨주시는 덕분에 혼자 여행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남도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주소
: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해안로 1796
영업시간
: 07:00~20:00(연중 무휴)
주차
: 식당 앞 주차 가능
문의
: 061-535-2437

SNS로 모집한 취재 참가자 인터뷰
"네가 여기 있는 동안 행복했으면 좋겠어"
김익준 (33세, @maemiorjun)
하는 일
: 문화예술 분야의 프로젝트 기획과 연구 활동을 병행하는 프리랜서 기획자예요.
산에서 행복했던 순간:
두 가지가 있어요. 가장 힘들었던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을 마치고 소공원으로 내려왔을 때 행복했어요. 아무래도 성취감과 안도감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어머니와 함께 포기하지 않고 올라 한라산 백록담을 마주했던 순간입니다. '어머니와 내가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가슴 뭉클했어요.
등산 말고 즐기는 것:
올해 2월 오사카 마라톤에서 첫 풀코스를 완주했어요. 3시간 48분 기록이었는데, 결승선을 통과할 때의 그 기분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산에서 트레일 러닝을 할 때는 마치 야생동물이 된 것 같은 해방감을 느끼고, 도로 위 마라톤에서는 '살아 있구나'라는 걸 실감합니다.
인생의 모토가 있다면
: "하면 된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이 믿음이 저를 계속 움직이게 합니다.
해남 둘러본 소감:
달마고도는 힐링 트레킹이라는 표현에 맞게 경사가 심하지 않고 풍경을 보며 걷기 좋았습니다. 특히 도솔암 쪽 삼나무 숲은 이끼와 고사리가 무성해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신비로웠어요. 도솔암에 올랐을 때 마침 석양이 지고 있었고 바람이 엄청 거셌어요. 거센 바람에 흔들리는 진달래와 굳건한 바위, 대체 어떻게 여기에 지었을까 싶은 작은 암자, 다도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낙조. 모자가 날아갈까봐 계속 잡고 있었지만 눈은 계속 지는 해에 빠져들었어요. 지금껏 본 낙조 중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섬 너머로 지는 해가 빨갛게 녹고 있는 아이스크림 같았어요. 어느새 완전히 녹아버렸지만 하늘에 그러데이션이 남아 그 여운을 아주 오래 곱씹었어요. 2일차 땅끝 꿈길랜드에서도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바다를 둘러보다가 상괭이 무리를 발견했어요. 이틀 동안 다채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서 가슴 뭉클했어요. 해남이 우리에게 무언가 말해 주는 것 같았어요. '네가 여기 있는 동안 행복했으면 좋겠어'라고 말이죠. 해남에서의 이틀은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만큼 충분히 가슴 깊게 남는 여행이었어요.
"달마가 왜 해남에 왔는지 알 것 같아요"
조민정 (31세, @jo0o_m)
하는 일
: 무역과 마케팅을 거쳐 현재는 아웃도어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리랜서입니다.
산과의 인연
: 2017년 북한산 백운대에서 느낀 충격적인 해방감이 시작이었어요. 이후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과 100대 명산을 거치며 산에 진심인 '진짜 산꾼'이 되어가고 있어요.
기억에 남는 최고의 풍경은
: 작년 여름 일본 북알프스 야리가다케 정상에 올랐을 때예요. 온통 구름에 가려 아무것도 안 보이더니, 내려오려는 찰나 기적처럼 시야가 탁 트이더군요. 숨을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산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꼈죠.
인생의 모토가 있다면:
"불편함을 추구하자"입니다. 여행이든 산행이든, 저는 항상 조금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어야 더 큰 행복을 느껴요. 그 불편함조차 행복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기꺼이 힘든 길을 찾아 나서는 편입니다.
해남 둘러본 소감:
꿈같은 1박 2일이었어요. 산을 좋아해서 늘 마음 한편에 달마고도를 품고 있었는데, 달마산을 걷고 해남의 명소 10곳을 직접 둘러볼 수 있어 참 행복했어요. 해남은 한 번 슥 훑고 지나치기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었습니다. 조만간 다시 찾아와서 그땐 더 천천히, 제대로 걸어봐야겠다고 다짐할 만큼 볼거리가 많고 먹거리도 훌륭했습니다.
특히 도솔봉 암릉과 진달래 사이로 붉게 타오르던 일몰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그 강렬한 일몰을 직접 본 사람이라면, '달마가 왜 해남으로 향했는지' 굳이 묻지 않아도 아마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여정에 초대해 준 월간산 덕분에 정말 즐거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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