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안 쫄잖아" 강심장 함덕주, 어떻게 볼넷→실책 견뎠나... 이렇게 1003일만 통산 50세이브 나왔다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함덕주가 팀을 구했다. 3년 만의 세이브도 올렸다.
함덕주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서 9회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앞선 3경기서 모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심지어 3경기 모두 연장서 끝내기를 허용한 것은 LG가 KBO리그 역대 최초였다.
4월을 순항하던 LG에게 최대 고비가 찾아온 것이다.
마무리 유영찬을 잃고 겉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2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우강훈, 김진성, 김영우,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렸고, 연장 10회가 되자 박시원을 등판시켰지만 박준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28일 수원 KT전에서는 2-0으로 앞서나갔지만 7회말 우강훈이 1실점했고, 장현식이 2사 2, 3루에서 올라와 역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8회 다시 LG가 경기를 뒤집었으나 9회 김영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서 강민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졌다.
이어진 29일 KT전에선 우강훈이 7회 대타 유준규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3이 된 순간. 그렇게 또다시 연장 10회로 접어들었고, 장현식이 올라왔지만 볼넷 3개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영우가 등판했지만 장성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틀 연속 필승조를 다 소모한 LG다. 이날 경기서는 추격조 밖에 쓸 수가 없다. 사실상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하지만 야구는 끝까지 가봐야 한다. 1회 문보경의 적시타, 4회 송찬의의 투런포로 LG가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5회 임찬규가 3실점했고, 6회 2사 2루에서 내려갔다. 바통을 이어 받은 김유영이 최원준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역전을 내줬다.
7회 올라온 김진수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면서 다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흐름을 가져왔다. 그리고 8회 문보경이 추격의 적시타를 쳤고, 비록 오스틴이 홈으로 쇄도하다 넘어지는 불운이 있었음에도 박해민이 동점타로 기회를 살렸다. 그리고 구본혁이 역전 적시타를 때려 6-5를 만들었다.
8회에도 김진수가 올라와 삼자범티 이닝을 만들었다.
하이라이트는 9회다. 세이브 요건이 갖춰진 상황. LG 불펜에 세이브 경험이 있는 투수는 함덕주뿐이었다.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예상대로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첫 타자 최원준과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오지환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무사 1, 2루로 바뀌었다. 또다시 불안함이 생겼다. 함덕주는 침착하게 장성우를 1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잡고, 힐리어드 역시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3루수 천성호과 유격수 오지환의 콜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공을 떨어뜨리긴 했지만 심판의 인필드 콜이 이미 선언된 상황이어서 안도의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리고 김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감격스러운 3연패 탈출이다. 이로써 함덕주는 2023년 7월27일 수원 KT전 이후 1008일 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경기 후 만난 함덕주는 뒤가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간 소감에 대해 "오늘 다들 쉬는 날이고 어린 친구들이 (불펜에) 많이 있어서 어려운 상황이 온다면 내가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좋은 기회로 다가와서 운 좋게 잘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욕처럼 잘 되지는 않았다.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함덕주는 "어제 끝내기 쳤던 타자(장성우)이기도 하고 좋은 타자였고 낮게 던져서 땅볼 유도를 하는 게 유리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낮게 낮게 하려고 했던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포수 박동원의 한 마디도 힘이 됐다. 그는 "동원이 형이 한 번 올라왔을 때 '넌 안 쫄잖아. 자신있게 던져라'라고 좋게 얘기해 주고, 공도 좋다고 해줘서 힘이 됐던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2개의 인필드플라이를 유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함덕주는 "잘 던졌다기보다는 다행이다라고 생각한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LG 불펜이 힘겹다. 함덕주는 "많이 힘들어했고, 잘하려고 준비도 더 많이 했는데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아 속상해했다. 그래도 우리 팀이 상위권에 있으니 좋게 하자고 했던 게 좋았다. 야수 형들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래도 큰 걱정은 없다. 함덕주는 "훈련할 때 보면 안 좋았던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우리 팀이 더 좋은 팀으로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또 좋은 선수들이 많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눈을 반짝였다.
유영찬의 빈자리를 욕심내기 보다는 자기 역할을 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 함덕주는 "나는 던지라면 던지는 게 더 좋은 것 같다"면서 "어떤 자리에 욕심을 내기보단 최대한 압박을 받지 않고 내 공을 던지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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