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라더니 진짜 같은데?”…5억으로 4일만에 찍은 영화의 비밀은
인간 배우 연기에 AI 기술 결합
“장르물·재난·괴수영화 가능성
배우들에게도 더 큰 기회 될것“
CJ ENM AI스튜디오·구글 협업
![실제 인간과 AI 기술을 결합한 AI 영화 ‘아파트’. 스릴러·오컬트 장르인 ‘아파트’는 1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CJ EN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1/mk/20260501061809335ainx.png)
스릴러·오컬트 신작 영화 ‘아파트’는 이 같은 AI 영화의 단점을 실사와의 결합으로 해결했다. 한 공간에서 배우들이 연기한 뒤 배경과 시각효과는 AI로 구현해 인물의 언행은 생동감이 넘치고, 표정도 인간 그 자체여서 이질감이 거의 없다.
AI 영화 ‘스릴러’가 베일을 벗었다. CJ ENM은 지난달 30일 AI 영화 ‘아파트’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공개하고 제작 과정과 기술적 비하인드를 공유했다. 1일 티빙 공개를 앞두고 백현정 CJ ENM 콘텐츠이노베이션담당, 정창익 CJ ENM AI스튜디오 팀장, 안성민 구글 클라우드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디렉터, 김신용 배우, 한성근 더한필름 대표는 패널 토크를 통해 “AI와 실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작 방식을 영화의 모든 장면에 적용했다. AI 콘텐츠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날 미리 엿본 ‘아파트’는 망자의 영혼을 볼 수 있는 유미가 전세 사기로 이사하면서 시작된다.
복도식 구축 아파트의 앞집 문은 밖에서 자물쇠로 잠겨 있었고, 그 안에선 인기척이 들린다. 누군가 안에 갇혀 있다는 확신에 사로잡힌 유미는 부녀회장과 경비원, 아파트 주민들을 붙잡고 아파트를 둘러싼 기묘한 징후들을 집요하게 파고들지만 속시원하게 대답해주는 사람들은 없다. 그 과정에서 유미는 아파트 안에서 실종된 한 아이의 흔적을 발견한다. 그러는 사이, 아파트에는 기이한 일들이 벌어진다.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리고, 지하 펌프 고장으로 수도가 끊긴다.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아파트 거주민인 한 무당과 실종된 아이의 엄마가 자리했다.
AI 영화 ‘아파트’는 이질감이 최소화됐는데, 실제 배우들이 스튜디오 한 공간에서 촬영을 마친 뒤 AI 배경을 덧입힌 것이다. 인물의 시선, 눈썹, 주름, 머리카락 등은 실제 사람이기 때문에 AI 영화임에도 몰입도가 높다. 제작비는 단 5억원, 배우 촬영기간은 4일이 소요됐다. 실사영화였다면 촬영기간은 수개월, 예산은 최소 25억원 이상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비용과 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한 셈이다.
![실제 인간과 AI 기술을 결합한 AI 영화 ‘아파트’. 스릴러·오컬트 장르인 ‘아파트’는 1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CJ ENM]](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1/mk/20260501061810655kmap.png)
이 영화에서 경비원 역으로 출연한 김신용 배우는 “전체 촬영을 실내 스튜디오에서 4일 만에 마칠 수 있었다는 점이 특히 놀라웠다. AI는 영화나 드라마를 만드는 새로운 도구가 되고, 배우들 역시 훨씬 많은 기회를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CJ ENM에 따르면 ‘아파트’ 제작 과정에서 사용된 AI 툴은 이마젠, 나노 바나나, 비오 등으로 이마젠은 이미지 생성을, 나노 바나나는 이미지 보정과 최적화를, 비오는 영상 생성을 위해 활용됐다. 모두 구글의 AI 솔루션이며 AI 영화 ‘아파트’는 구글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안성민 구글 클라우드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많은 분들이 AI가 창작을 대신하고 크리에이터 자리를 없애지 않을까 생각하시는데,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창작자의 의도가 AI 모델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업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이번 ‘아파트’ 제작 과정에서도 완성도 높은 시각적 효과와 자연스러운 표현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AI 영화의 본격적인 상업화 시점과 조건에 관한 질문에 백현정 CJ ENM 콘텐츠이노베이션담당은 “이번 AI 영화 ‘아파트’는 드라마와 영화 등 전문 콘텐츠에 AI 적용 가능성을 실검증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AI 영화와 일반 영화의 구분은 희미해지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백 담당은 “1980년대 CG가 등장하면서 영화산업은 드라마틱하게 성장했고, 구현하기 어려웠던 장면이 영상으로 구현되면서 블록버스터가 확대됐다”며 “영상산업에서 AI는 CG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며 CJ ENM은 글로벌 톱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I 영화는 어느덧 극장 개봉 등 관객과의 만남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달 21일에는 AI 영화 ‘한복 입은 남자’ ‘아이엠 포포’가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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