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글로벌 ESG 뉴스 브리핑

구현화 2026. 5. 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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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ESG] 글로벌 ESG 뉴스 브리핑

IBM 로고.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책]

유럽 대기업, CSRD 의무화 따른 공시 데이터 속속 공개 

지난 3월 말부터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적용이 기존 비재무정보 공시 지침(NFRD) 적용 기업(1만여 개)에서 일반 대기업(5만여 개)으로 확대됨에 따라 첫 지속가능성 의무 공시 데이터들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ESG뉴스가 쾰른대학교의 막시밀리안 뮐러 교수에 의뢰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전의 자발적 지속가능성 보고서보다 분량이 약 30% 증가했으며 데이터의 표준화 수준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비교가능성을 위한 엄격한 공시 기준 때문에 기업들의 자유로운 스토리텔링은 다소 제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검증을 위해 KPMG, PwC, EY, 딜로이트 등 4대 회계법인에 압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보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기후공시법 세부규칙 제정 공청회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가 4월 중 현재 추진 중인 기후 공시법(SB 253, SB 261)과 관련해 2027년부터 시작될 공급망 배출량(스코프3) 공시에 대한 세부 단계별 도입 방안을 논의 중이다. 2027년부터 기업은 지분법, 운영통제권, 재무통제권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공시하되 그 선택 근거를 명시해야 한다. 스코프3 단계적 도입과 관련해서는 중요도가 낮은 항목을 보고에서 제외하는 방안, 탄소 고배출 산업군부터 우선 도입하는 방안, 가장 흔히 보고되는 업종부터 우선 도입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글래스루이스, 투자자 위한 새 기후전략 평가 솔루션 출시 

지배구조 솔루션 및 의결권 행사 서비스 회사인 글래스루이스는 지난 4월 16일 투자자들이 기업의 기후 전환 전략의 질과 효과를 평가하도록 돕는 ‘기후 인텔리전스(Climate Intelligence)’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본 사업활동 수준에서 전환위험과 기회를 분석하고, 전환계획의 신뢰성과 실현 가능성 및 투자가치를 평가한다. 이번 솔루션 출시를 통해 글래스루이스는 의결권 사업을 넘어 투자 조사, 참여, 워크플로 도구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금융&투자] 

유럽은행감독청, 은행의 ESG 감독 보고 요건 간소화

유럽연합(EU) 은행 감독기구인 유럽은행감독청(EBA)이 지난 4월 16일 은행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공시 요건을 간소화하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주요 변경 사항으로 은행이 EU 분류체계에 부합하는 익스포저 비중(BTAR)을 감독 당국에 보고해야 하는 요건을 포함해 여러 EU 분류체계 관련 보고 양식을 삭제했다. 소규모 은행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보고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소규모 금융기관을 위한 프레임워크는 단 하나의 템플릿만 포함하고, 대형 은행에 비해 간소화된 형식으로 기후변화 관련 물리적 및 전환 위험에 대해 연례 보고하며 온실가스 배출자금 관련 정보는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 

프랭클린템플턴, ESG 방법론에 UNDP 인간개발지수 포함 

프랭클린템플턴이 지난 4월 7일 자사 ESG방법론의 사회(S) 부문에 포함되었던 세계은행 인적자본 지수를 유엔개발계획(UNDP)의 인간개발지수로 대체했다. 이 지수는 교육, 건강 및 생활 수준에 중점을 두고 국채를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회사는 세계은행 인적자본지수가 2020년 이후로 업데이트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들었으며, 이번 조정으로 인적자본 범주를 미래 성장 잠재력에서 현재 개발 성과로 재조정했다고 밝혔다. 템플턴은 분석대상 국가 130개국 중 103개국을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 동적 기준선 산정 방식으로 탄소배출권 확보 

JP모건체이스가 지난 4월 10일 어뉴 클라이밋과 오로라 서스테이너블 랜드로부터 8만5000톤 규모의 탄소 제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금융권이 새로운 회계를 적용하여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구체적인 실행 사례로 주목된다. JP모건체이스는 엄격한 회계 방식인 동적 기준선 산정을 통해 8만5000톤 이상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동적 기준선이란 고정된 가정이 아닌 실제 산림 관리 및 시장 상황을 반영해 탄소 회계를 조정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이는 미국 애팔레치아 산맥에 걸친 리틀베어 산림 프로젝트에서 비롯되는 탄소배출권이다.  

[기업] 

IBM, DEI 정책에 따른 차별 혐의로 미국 정부에 합의금  

미국 법무부가 지난 4월 10일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채택한 IBM이 인종, 피부색, 출신 국가 및 성별을 이유로 직원 및 구직자를 차별했다며 IBM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민사벌금을 포함한 벌칙금 1700만 달러(약 250억 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받아냈다. IBM이 연방정부 계약 수주 시에도 이 같은 관행을 유지해 이른바 허위 청구법(False Claim Act)을 위반했다는 취지다. 법무부는 IBM이 사업부별로 인종·성별·인구통계학적 목표를 설정했고, 특정 직원에게만 특정 교육, 파트너십, 멘토링, 교육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IBM은 조사 과정에서 정부에 적극 협조했으며, 문제의 프로그램과 관행을 종료하거나 수정하는 등 자발적인 시정 조치를 취했다고 법무부는 덧붙였다.

독일 법원, BMW·벤츠 상대 내연기관차 판매중단 소송 기각 

독일 연방대법원이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탄소 배출 감축 의무를 개별 민간 기업에 직접 강제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 3월 23일 독일 연방대법원은 환경단체 독일환경보호협회(DUH)가 오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자동차 제조사인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 이유로 개별 기업에 대한 탄소 배출 할당량이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기후 보호를 위한 정책적 규제와 할당량 설정의 일차적 책임이 국가와 정치권의 책임임을 강조하며 그 책임을 기업에 물을 수는 없다고 보았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업체들이 이미 유럽연합의 자동차 탄소배출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어 추가적인 의무를 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델타항공, 2050 탄소중립 ‘목표’를 ‘희망 사항’으로 수정 

델타항공은 지난 4월 10일 나온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모든 사업부문에서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목표’를 ‘포부(aspiration)’라고 수정했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제트 연료의 10%를 지속가능항공유(SAF)로 사용하겠다는 약속도 삭제했다. 다만 델타항공은 언론에 내부 목표로 2030년까지 SAF 사용률 10% 달성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2025년까지 SAF 구매량을 전년 대비 80% 증가한 2340만 갤런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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