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둔 FIFA 총회, 축구보다 정치가 더 뜨거웠다…이란·인권·운영 논란 집중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열린 제76회 FIFA 총회가 축구 행정보다 정치·인권 문제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30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FIFA 총회에는 211개 회원국 협회 대표단이 참석했다. FIFA 총회는 세계 축구의 주요 규정, 재정,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연례 회의다.
이번 총회의 핵심 의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운영 점검이었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 48개국 체제로 열린다. 경기 수와 이동 거리, 운영 규모 모두 역대 최대다. 알자지라는 “하지만 실제 총회 분위기를 지배한 것은 축구 외부 변수였다. 이란 전쟁, 인권 문제, 러시아 국제대회 복귀 가능성 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가장 큰 이슈는 이란 문제였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행동 이후 참가 여부를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축구협회 대표단은 이번 총회 참석을 위해 캐나다에 입국했지만 공항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대표단은 “부당한 입국 심사와 모욕적인 대우”를 이유로 캐나다 입국을 포기하고 곧바로 터키로 돌아갔다.
핵심 인물은 메흐디 타지였다. 그는 과거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이력 때문에 입국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2024년 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캐나다 정부는 관련 인사의 입국 불허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FIFA는 이란의 월드컵 참가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총회에서 “이란은 예정대로 월드컵에 참가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인권 문제도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국제앰네스티는 FIFA에 월드컵 기간 인권 보호 계획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미국 내 표현의 자유 보장, 임의 구금 방지, 강제 추방 문제 대응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제앰네스티와 미국시민자유연맹 등 120여 개 시민단체는 최근 외국 팬들에게 미국 월드컵 방문 관련 주의 권고문까지 발표했다.
핵심 우려는 안전과 권리 보장이다. 팬, 기자, 지역 주민이 월드컵 기간 정치적 상황 속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개최 도시 현지 문제도 불거졌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밴쿠버 화이트캡스 FC 매각 및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둘러싼 팬 시위가 열렸다. 팬들은 ‘#SaveTheCaps’ 캠페인을 통해 구단의 라스베이거스 이전 가능성에 반대하고 있다. 밴쿠버 홈구장인 BC플레이스는 이번 월드컵 경기장 중 하나다. 현지 팬들은 FIFA 총회 기간 세계 언론의 관심을 활용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은 아직 개막 전이지만 이미 경기장 밖 변수들이 대회의 중요한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FIFA가 이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대회 성공의 핵심 변수로 남게 됐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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