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열리는 바이오빅데이터…AI 의료 큰 장

이수현 기자 2026. 5. 1. 06: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데이터 인프라 통한 도약 기대


우리나라 국민 100만명의 바이오 정보를 통합한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가 하반기 단계적으로 개방되며 AI 의료의 새 시대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정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은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을 통해 오는 2032년까지 100만명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단계적으로 공개한다.

올해 하반기 10만명에 대한 정보가 연구자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중증 질환자와 일반인 등 현재까지 12만명의 정보 기증 동의를 확보했다. 개방되는 정보는 유전체 등 생물학적 데이터, 혈액 검사 등 임상 데이터, 생활습관 데이터가 연계될 예정이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사업은 6065억원의 예산을 들인 프로젝트로, 대규모 정보 인프라를 구축해 바이오 산업의 혁신을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일반적인 진료 정보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세부적인 질환, 임상 정보가 담겨 의료 부문의 첨단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AI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등 산업 전반에 데이터 역량이 보충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의료 부문의 AI는 데이터 사용과 관련된 제약이 많아 발전이 더딘 분야로 꼽혔다. 개인정보 가운데서도 의료 관련 정보의 민감도가 높은데다 정보 활용과 관련된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현재도 이미 국가 차원에서 공개된 데이터의 규모가 방대하지만, 실질적으로 바이오 기업보다는 연구 목적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많았다. 업계가 주목하는 건 임상과 일상생활 관련 정보의 정밀성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관계자는 "의료 정보는 규제가 높은 장벽이기 때문에 다른 선두업체들이 있는 IT 분야에 비해 헬스케어는 성장 여지가 남아있는 분야라고 분석된다"며 "AI를 활용한 모든 IT 서비스의 쟁점은 고객 맞춤형이고, 데이터 정확도와 비례해서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뉴스1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술 개발도 속도전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은 10여년 전부터 바이오빅데이터 사업을 국가 주도로 진행해왔다.

AI의 발전과 활용도가 높아진 시점에서 바이오 빅데이터는 필수적인 인프라인데, 신약 개발과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의 경쟁에서 핵심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하반기 공개될 정보가 실질적으로 산업에서 활용되는 시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문진 정보만 해도 실제 환자가 같은 약에도 다르게 반응하는 경우, 자세한 증상을 기록하기보다 처방된 약에 대한 정보만 데이터로 쌓인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선 이 같은 환자 반응에 대한 정보가 비교적 수집이 덜 되는 정보인데 어떤 식으로 공유되고 활용될 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