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 전 고위급 연쇄 통화… 공급망·대만 문제 등 놓고 벌써 신경전

14~15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외교·무역 수장이 잇따라 전화 소통에 나서며 회담 전 의제를 조율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30일 X(옛 트위터)에서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오늘 아침 대통령의 방중(訪中) 논의를 위해 대화했다”며 “생산적인 미·중 회담을 고대한다”고 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카운터 파트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란 상황, 대만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회상 회담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참석했다. 양국은 지난해 고율(高率)의 관세로 치고받다 휴전 중이다. 베선트는 “우리의 회담은 솔직하고 포괄적이었다”며 “나는 중국의 최근 도발적 역외 규제들이 글로벌 공급망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최근 미국의 대(對)중국 경제·무역 제한 조치에 대한 엄정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전했다. 재무부는 지난 28일 이란산 원유 거래 관련 중국 산둥성의 정유사를 제재했고, 하원은 첨단 기술·반도체 장비에 대한 중국 접근을 막기 위한 수출 통제 조치를 진전시켰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루비오와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 이익이자 미·중 관계의 최대 리스크” “미국은 응당 약속을 지키고 올바른 결정을 함으로써 미·중 협력에 새로운 공간을 열고 세계 평화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2주 뒤 예정된 회담을 앞두고 대만 문제가 양보할 수 없는 ‘레드 라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두 사람은 중동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는데, 이란 상황에 대한 해법과 중국의 역할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중 정상의 대면(對面)은 지난 10월 부산에서 만난 후 약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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