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일령’ 이후 한국 숙박업 어떻게 달라졌나…1분기 숙박 시장 결산

문서연 여행플러스 기자(moon.seoyeon@mktour.kr) 2026. 5. 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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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은 매출이 늘고, 내국인 수요에 의존한 숙소는 주춤했다.

호텔·모텔·펜션·공유숙박 실적 변화를 분석하고, 중국 '한일령' 이후 수요 흐름도 함께 짚었다.

이관영 야놀자리서치 부연구위원은 "1분기는 전년 대비 회복 흐름이 나타났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분명했다"며 "고급 호텔과 공유숙박은 견조했지만 펜션은 내국인 수요 둔화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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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늘고 펜션은 줄었다
중국 수요 호텔·도시 쏠림
‘한일령’영향으로 방한 늘어
서울 야경 / 사진= 픽사베이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은 매출이 늘고, 내국인 수요에 의존한 숙소는 주춤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숙박 시장은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숙소 유형과 지역에 따라 온도 차가 뚜렷했다.

여행·관광 연구 기관 야놀자리서치는 ‘2026년 1분기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호텔·모텔·펜션·공유숙박 실적 변화를 분석하고, 중국 ‘한일령’ 이후 수요 흐름도 함께 짚었다.

호텔·공유숙박 회복…펜션은 수요 이탈
2025년 1분기 대비 2026년도 1분기 숙소유형별 객실단가(ADR)/객실점유율(OCC)/매출(RevPAR) / 사진= 야놀자리서치
2025년도 4분기 대비 2026년도 1분기 숙소유형별 실단가(ADR)/객실점유율(OCC)/매출(RevPAR) / 사진= 야놀자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5성급 호텔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객실점유율은 전년 대비 42.3%, 가용 객실당 매출은 51.0% 늘었다. 가격 인상보다 외국인 수요 회복 영향이 컸다.

3성급 호텔(17.3%), 공유숙박(16.9%), 리조트(9.9%), 모텔(9.5%), 4성급 호텔(8.1%)도 매출이 증가했다. 3성급 호텔과 공유숙박은 객실 단가와 점유율이 함께 오르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모텔 역시 점유율 상승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면 펜션은 매출이 25.9% 감소했다. 객실 단가는 0.4%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점유율이 25.6% 급감했다. 수요 이탈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1·2성급 호텔도 4.9% 감소했다. 회복이 일부 고급 숙소에 집중된 모습이다.

2분기 전망은 비교적 밝다. 야놀자리서치 전망 지수에서 호텔과 모텔 모두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모텔 점유율 전망 지수는 129.2로 가장 높았다. 봄철 연휴와 근거리 여행 수요 영향이다.

이관영 야놀자리서치 부연구위원은 “1분기는 전년 대비 회복 흐름이 나타났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분명했다”며 “고급 호텔과 공유숙박은 견조했지만 펜션은 내국인 수요 둔화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수요 증가…‘한일령’ 영향 주목
한일 중국인 입국자 수 추이 / 사진= 야놀자리서치
한일 중국인 관광객 비중 추이 / 사진= 야놀자리서치
보고서는 중국 관광 수요 변화에도 주목했다. 2025년 11월 ‘한일령’ 이후 한국과 일본 흐름이 엇갈렸다.

지난 해 12월 방한 중국인은 39.4만명으로 일본(33.0만명)을 넘어섰다. 1~2월 합산 기준으로도 방한 수요는 31% 늘었고, 일본은 54% 감소했다. 일부 수요가 한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보이는 지표다.

중국인 수요 증가는 현장 체감에서도 차이가 났다. 예약 증가를 체감한 비율은 호텔 28.3%, 모텔 10.4%였다.

특히 5성급 호텔은 71.4%로 압도적이었다. 1성급 11.0%, 2성급 8.0%와 큰 격차를 보였다. 고급 숙소 중심 회복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39.1%, 서울 35.6%, 인천 30.0%, 제주 20.8% 순이었다. 공항과 항만 접근성이 좋은 지역일수록 체감 효과가 컸다. 강원, 경남·울산 등은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최규완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한일령 영향만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춘절 등 계절 요인과 수요 집중 현상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중국 수요 증가는 기회지만 일부 지역과 숙소에 머물면 한계가 있다”며 “접근성 개선과 숙박 전략 차별화, 지역 콘텐츠 강화로 전국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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