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세계 5위 목표 한국, UAE·대만 거센 추격

박민식 2026. 5. 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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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수출 순위가 두 계단 하락(6→8위)한 우리나라는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와 대만 등 경쟁국들의 매서운 도전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수출은 7,093억 달러로 9위인 UAE(7,066억 달러, 잠정 추정치)와 격차가 27억 달러에 불과했다.

2024년 수출이 6,056억 달러였던 UAE는 한 해에만 수출이 1,000억 달러 이상 늘어나 우리나라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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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에 '27억 달러' 차이 UAE
석유·LNG 수출, 고유가 수혜 가능성
대만, 반도체 덕 수출 폭증 작년 12위
올 1분기 51%↑... 3월만 802억 달러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129조5,395억 원)로,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처음 월 800억 달러를 넘겼다.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화물차가 드나들고 있다. 부산=뉴시스

지난해 세계 수출 순위가 두 계단 하락(6→8위)한 우리나라는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와 대만 등 경쟁국들의 매서운 도전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수출은 7,093억 달러로 9위인 UAE(7,066억 달러, 잠정 추정치)와 격차가 27억 달러에 불과했다. 2024년 수출이 6,056억 달러였던 UAE는 한 해에만 수출이 1,000억 달러 이상 늘어나 우리나라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분석에 따르면 UAE의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이 포함된 자원광물이 40%, 귀금속과 장신구류가 30%가량을 차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UAE는 공식 통계를 WTO에 제출하지 않아 역으로 UAE 제품을 수입한 세계 각국의 자료를 취합한 세부 내역을 파악한다"며 "작년에 원유 수출은 소폭 줄었지만 귀금속 및 장신구 등이 76% 폭증했다"고 말했다. 전쟁 장기화와 수급 차질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나드는 고유가가 연중 이어지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선언한 UAE가 수출량을 늘린다면 전체 수출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수출이 6,419억 달러로 전년(4,744억 달러, 16위) 대비 35.1% 급증하며 12위까지 올라선 대만의 추격은 훨씬 더 무섭다. 대만은 2024년 20위 이내 국가 중 수출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전자 집적회로 등)가 전년보다 27% 늘어난 2,092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32.7%를 차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1,734억 달러)보다 많다. 대만은 올해도 반도체를 앞세워 3월(801억8,000만 달러)에 월간 기준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넘어서며 한국(861억 달러)을 바짝 추격했다. 올해 1분기로 봐도 대만은 전년 동기 대비 51.1% 증가한 1,957억4,000만 달러로, 경제 규모가 훨씬 큰 한국(2,193억 달러, +37.4%)과 격차가 크지 않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어 대만 TSMC로 보내면 조립해 미국 빅테크를 비롯해 해외로 수출하는 공급망이 연결돼 있다"며 "대만은 메모리를 주력으로 하는 우리와 달리 비메모리도 해 반도체 수출 범주를 넓게 보면 비중이 50, 60%까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수출 7,400억 달러' 목표, 세계 5위 꿈 이뤄질까

세계 수출 순위. 그래픽 이지원

우리 정부도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2월 올해 수출 7,400억 달러와 5대 수출 강국 진입이라는 목표를 공표했다. 한국의 연간 수출은 2009년 9위에 올라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프랑스·이탈리아·홍콩·멕시코·네덜란드·영국·벨기에 등과 경쟁하며 6위에 다섯 차례나 올랐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미끄러지며 더 이상의 도약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올라타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올해 일본·홍콩·이탈리아 등 경쟁국을 꼭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소비재·전력기기·원전·자동차 등 '8대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고, 수출 금융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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