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코앞, 송파 이어 서초 집값도 반등… 서울 매물 줄어
“다주택 매물 더이상 새로 안나와”
15억이하 거래 늘며 집값-전셋값 상승
연초대비 전월세 물량 30%대 감소… 실수요자 매입 돌아서 가격 더 올라

● 서초구 10주 만에 상승

서초구 아파트값은 전주(―0.03%)보다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2월 넷째 주(―0.02%)에 하락 전환한 지 10주 만이다. 송파구는 전주(0.07%)보다 0.13% 오르며 상승 폭이 커졌다. 집값이 내린 곳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용산구(―0.03%)와 강남구(―0.02%) 2곳이었다.
최근 집주인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이 임박하며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다. 5563채 규모의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인근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 이모 씨는 “다주택자 매물이 새로 나오는 건 이제 없다”며 “매수자는 더 낮은 호가의 급매만 바라보는데, 집주인들은 현재 가격에 안 팔리면 증여하겠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매물 감소로 전월세 가격 오름세
주택담보대출을 상한선인 6억 원까지 최대로 받을 수 있는 15억 원 이하 아파트는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동대문·성북·강서·금천·영등포·관악구 등 6곳으로 모두 전주 대비 0.21% 올랐다.
3544채 규모의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인근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 김모 씨는 “최근 전용면적 59m2의 가격이 12억 원 수준에 3건 거래됐는데, 올해 1월 대비로 보면 2억 원 가까이 오른 것”이라며 “토요일만 되면 신혼부부가 10팀 정도 와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오름세는 최근 전세 가격이 계속 오르고, 매물 역시 씨가 마르며 전월세 대신 매매에 나서는 실수요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4월 넷째 주 서울 전체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22%) 대비 0.20% 올랐다. 송파구(0.51%)와 성북·강북구(0.26%), 노원·성동구(0.25%)에서 많이 올랐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올해 1월 1일 2만3060건에서 이날 1만5626건으로 32.3% 감소했다. 월세 매물도 2만1364건에서 1만4839건으로 30.6% 줄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 서울 강남권이나 한강벨트 지역은 한동안 매물 잠김으로 거래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시장에 변수가 많아 당장 시장 흐름이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세제 개편안이 구체화되면 현금 보유 여건에 따라 매물을 내놓는 고령자도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실거주 의무 강화 등의 영향으로 세입자 부담이 커진 만큼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는 등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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