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노시환·하주석이 왜 그랬을까…류현진이 무너졌고 대전은 도서관으로 변신, 한화 5월 대반격은 수비부터

김진성 기자 2026. 5. 1.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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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최재훈이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수비를 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재훈(37), 노시환(26), 하주석(32, 이상 한화 이글스)는 수비를 잘 하는 선수들인데…

한화의 3~4월 성적은 기대이하다. 11승16패, 8위다. 마운드 전력이 작년만 못해 고전할 것이란 시선은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여니 마운드 고민은 더욱 심각했다. 그리고 야수들도 수비로 투수들을 못 도와주는 양상의 경기가 심심찮게 나왔다.

한화 노시환이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뎌스와의 홈 경기서 수비를 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지난달 30일 대전 SSG 랜더스전. 베테랑 류현진이 5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1-0 리드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한화에 있었다. 그러나 6회초에 순식간에 SSG로 넘어갔다. 선두타자 최지훈의 기습번트안타가 시작이었다.

SSG는 4연속안타로 순식간에 역전한 뒤 만루 찬스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4-1 리드를 잡았다. 그래도 3점차면 한화도 충분히 해볼만한 상황. 1사 1,2루 위기서 추가실점을 하지 않아야 했다. 그러나 한유섬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서 묘한 장면이 벌어졌다.

류현진의 5구는 커브였다. 그러나 포수 최재훈이 이를 잡지 못하고 옆으로 흘렸다. 그 사이 1루 주자 에레디아가 2루로 재빨리 뛰었다. 사실 주자가 진루를 시도할 정도로 공이 최재훈에게서 멀리 도망가지는 않았다.

그런데 2루 주자 최정은 에레디아와 달리 3루로 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에레디아가 2루를 점유하면서 어쩔 수 없이 3루로 가야 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최정은 그렇게 할 수 없이 뒤늦게 3루로 뛰기 시작했다. 물론 최재훈은 공을 수습, 손에 쥐고 있었다. 이건 100m 달리기 세계 1위도 절대 3루에서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정도 반 포기 상태였다.

여기서 대반전이 벌어졌다. 최재훈의 송구가 짧았다. 그렇다고 3루수 노시환이 못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노시환이 공을 잡지 못하고 자신의 앞으로 떨어뜨린 사이 최정이 잽싸게 3루에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해버렸다. 최정은 올해 39세지만, 왕년엔 시즌 20도루도 두 번이나 했던 선수다. 기록은 최재훈의 송구 실책. 그러나 최재훈도 노시환도 해선 안 될 플레이를 했다.

한화로선 어처구니없이 1사 1,2루 위기가 1사 1,3루(에레디아는 1루로 안 돌아가도 되는데 돌아갔다)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풀카운트서 맥이 풀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볼넷. 이후 SSG는 최지훈이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리며 6-1로 도망갔다. 경기 막판 3점차와 5점차는 완전히 분위기가 바뀐다. 결국 류현진은 6회를 마무리하지도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이밖에 2루수 하주석도 3-7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서 최재훈의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트렸다. 쉽게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한화로선 4-6-3 더블플레이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했지만,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하고 말았다. SSG는 이 찬스에서 4점을 뽑으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한화는 시즌 초반 불펜 난조가 심각한 수준이다. 투수들의 제구 이슈도 있지만, 야구는 야수들의 좋은 수비가 투수들의 기분을 전환시키는 법이다. 물론 투수들이 볼을 남발하면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은 5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했다.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최고조여야 했지만, 한화 내야수들은 어딘가 모르게 살짝 느슨했다.

한화 하주석이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수비를 하고 있다./한회 이글스 제공

한화가 5월 대반격을 하려면 수비부터 정비해야 한다. 한화는 지난달 30일까지 팀 실책 28개로 최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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