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원유 7000만배럴 도입, 평시의 87.5%…비축유 스와프 7월까지 연장

배문숙 2026. 4. 3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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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국내에 들어올 원유가 7000만배럴 이상으로 중동전쟁 이전 평시 도입량(8000만배럴규모)의 87.5%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30일 중동전쟁상황 브리핑에서 "다음달 국내에 들어올 원유는 민간에서 7000만배럴 이상으로 도입할 예정으로 수급에 큰 우려 없을 듯 듯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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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원유 수입국 1위 사우디, 안부항과 홍해 우회항로 이용
양기욱 산업통상부 자원안보실장이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중동전쟁 대응본부 브리핑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다음달 국내에 들어올 원유가 7000만배럴 이상으로 중동전쟁 이전 평시 도입량(8000만배럴규모)의 87.5%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족한 약 1000만배럴은 비축유를 정유사에 임시 공급하는 ‘비축유 스와프’ 와 수요 감축 등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30일 중동전쟁상황 브리핑에서 “다음달 국내에 들어올 원유는 민간에서 7000만배럴 이상으로 도입할 예정으로 수급에 큰 우려 없을 듯 듯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축유를 활용한 스와프를 도입해서 원유수급에 도움된다”면서 “5월에도 1600만배럴 신청이 들어왔다”면서 “이달도 평시 대비 83%가량(5000만배럴) 원유수급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축유 스와프가 2개월 단위인데 6~7월도 할 것 같다”면서 “기업 수요가 있고 필요시 계속 연장할 듯 싶다”고 말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계획에 대해서는 “계좌개설을 공식적으로 접수 받거나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는 않다”면서 “접수하는 곳은 외교부인데 현재 아는 범위 내에서 없으며 통행료 계좌 개설은 상업적 문제 아니라 지정학 외교관계 문제라 쉽게 판단 못한다”고 말했다.

홍해 루트로 들어오는 추가 유조선 계획에 대해서는 “GS건은 20여일 걸려서 내달 초 도착하는걸로 알고 있다”면서 “이후 양도물량 국적선사 통한 물량 있고 그 전부터 있었던 에스오일 국적선사도 있는데 양도물량 대체물량 중 가장 크다”고 말했다.

또 나프타 수입 관련해서는 “통계를 보면 미국이 지난해 우리나라의 나프타 수입국 7위 국가였는데 중동전쟁 이후 1위가 됐다”면서 “미국애서 나프타를 들어온 것은 수급차원으로 가격 보조금을 지원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와 업계는 호르무즈해협 불확실성이 커지자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과 홍해 우회항로를 통한 원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사우디 얀부항에서 선적한 원유를 실은 국내 한 정유사의 원유 운반선은 이 경로로 홍해를 무사히 통과했다고 해양수산부가 지난 17일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소식을 공유하며 “호르무즈해협 봉쇄 후 처음으로 우리 (국적) 선박이 홍해를 통해 원유를 안정적으로 운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얀부항의 송유관 수송 능력이 하루 약 500만배럴 수준에 그쳐 기존 물량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를 통한 근본적인 공급망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산 원유는 묽고 가벼운 경질유 위주여서 국내의 중질유 처리 설비와 호환성 문제가 있고 희망봉 우회에 따른 운임 부담도 크다. 하지만 중동 수급이 마비된 현 상황에서는 최선의 대안으로 꼽힌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산 원유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무관세 반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정부도 정유업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원유 운송비 차액 지원 등 원유 도입처 다변화 지원 제도를 강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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