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반중 외치더니 중국산이 웬 말?”…美 국방장관 부인 6만원짜리 드레스 ‘시끌’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아내가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중국 저가 브랜드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논란이 번지고 있다. 검소한 패션 자체보다는 헤그세스 장관의 대중 강경 발언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는 점이 비판의 핵심이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의 아내 제니퍼 로셰는 지난 25일 워싱턴DC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만찬에 남편과 동행했다. 로셰는 실크 소재 띠로 어깨와 허리를 강조한 분홍색 원피스 차림이었다. 폭스뉴스 프로듀서 출신인 로셰는 같은 방송사 진행자였던 헤그세스 장관과 혼외 관계 중 임신, 각자 전 배우자와 이혼한 뒤 2019년 재혼했다.
만찬 직후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누리꾼들이 해당 드레스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한 누리꾼은 로셰가 입은 드레스와 동일한 제품이 중국 저가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에서 42달러(한화 약 6만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패션 인플루언서 엘라 데비는 중국 직구 플랫폼 테무(Temu)에서는 같은 디자인 제품이 12.13유로(한화 약 2만 1000원)에 팔리고 있다는 화면을 캡처해 게시했고, 해당 게시물은 13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논란이 증폭된 건 드레스 가격이 아니라 브랜드의 출처 때문이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대중 강경파로 꼽히는 인사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을 향해 “지나치게 많은 영역을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패권 국가가 되려 한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이런 배경에서 배우자가 중국 브랜드 제품을 착용한 채 백악관 공식 행사에 나타났다는 사실이 위선 논란으로 이어진 것이다.
쉬인을 둘러싼 정치적 맥락도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 쉬인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산 면화를 사용한다는 의혹으로 2023년 뉴욕 증시 상장이 좌절된 기업이다.
위구르족 강제 노동 문제와 연루됐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저가 상품에 적용되던 소액 면세 정책을 폐지해 쉬인 등 중국 패션 플랫폼에 직격탄을 날린 상황이다.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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