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가시화…새 동물원 ‘생태 거점’될까

최보규 2026. 4. 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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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얼마 전 대전의 늑대 탈출 사고로 지방 동물원의 열악한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대구 달성공원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런 가운데 동물들이 옮겨갈 대구대공원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철창 안, 시멘트 바닥에 무기력하게 앉아 있는 침팬지.

지은 지 반세기 넘은 달성공원 동물원은 동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열악한 사육 환경으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20여 년 전 대구시는 동물원 이전 방침을 세웠지만, 부지 선정과 예산 문제로 공전하다 2018년, 대구대공원 개발 계획이 확정되면서 비로소 물꼬를 텄습니다.

그로부터 8년이 흐른 대구대공원 동물원 예정지.

중장비가 부지런히 오가며 터 닦기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정률은 약 20%로, 이 속도라면 당초 목표로 했던 내년 연말 준공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 동물원은 달성공원의 5.4배 크기로, 73종 371마리가 그대로 옮겨오고 일부 동물을 추가합니다.

핵심 구상은, 동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자연형 동물원을 조성하는 것.

연말까지 서식 환경을 최대한 살리고 야생동물 구조와 보호까지 아우르는 생태 거점 조성 구상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홍만표/대구시 공원조성과장 : "대구시의 동물 정책의 변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영남권 거점 동물원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다만, 앞서 홍준표 전 시장이 언급했던 판다 유치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동물원 이전의 순항으로 달성 복원 등 다른 숙원 사업도 순차적으로 실마리를 찾은 상황.

오랜 기다림 끝에 첫발을 뗀 대구 새 동물원이 생태 보전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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