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잔치’ LIV, 사우디 국부펀드 철수에 존폐 위기
4년 동안 50억弗 넘게 투입 불구
관중 적고 TV 시청률 낮아 ‘적자’
6월 대회 연기 겹쳐 위기설 증폭
자금 조달 힘들 땐 스타 이동 예상
람·디섐보 등 PGA 복귀에 촉각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막대한 후원 아래 LIV 골프가 2022년 출범하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중심의 세계 남자 프로골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전통적인 72홀 경기 방식이 아닌 54홀 3라운드 경기에 개인전과 단체전을 함께 펼치는 등 기존 PGA 투어와 다른 경기 방식을 도입했고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등 기존 격식을 깨고 나와 주목받았다.


이러면서 정치·사회·문화적 영향력 확대를 목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던 PIF와 LIV 골프의 관계엔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최근 외신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 등 국제 정세 변화와 막대한 손실 등의 이유로 PIF가 스포츠 투자를 수익이 나는 다른 분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6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LIV 대회가 높은 기온과 월드컵 축구대회로 인한 관중 수·TV 시청률 하락을 이유로 무기한 연기된다고 발표하면서 LIV 위기설은 증폭됐다. 뉴올리언스는 월드컵 경기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해명에 설득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LIV의 자금 조달 우려가 현실화되면 스타 선수들은 PGA투어 복귀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 다만 PGA투어가 LIV에서 활약했던 선수의 복귀를 위해서는 현재 상당한 액수의 벌금과 최소 1년간 출전 금지 징계 수용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 문제가 향후 골프계의 커다란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람은 DP월드투어와 라이더컵 출전 자격을 놓고 발생한 벌금 납부를 거절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에서 PGA투어 복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를 끝으로 LIV와 계약이 만료되는 디섐보가 이달 초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기간 PGA 투어 측과 복귀를 논의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일단 LIV 골프는 다음 달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LIV 골프 버지니아 대회와 다음 달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에서 펼쳐지는 LIV 골프 코리아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LIV 골프 코리아대회 대행사 측은 “부산 대회는 문제없이 열린다”고 밝혔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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